[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에서 때아닌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가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여름을 맞이했다. 라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는 곳이다. 베이징도 폭염이 엄습하면서 4일 한낮기온이 40℃에 달했다.
티베트 수도 라싸 [사진=바이두] |
티베트자치구기후센터에 따르면 올 6월 들어 티베트 여러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6월 25일~29일까지 5일 연속 일 평균기온이 22℃를 넘어서면서 1955년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하(立夏)'를 맞이했다.
중국에서는 일 평균기온이 5일 연속 22℃보다 높거나 같으면, 22℃보다 높거나 같은 날이 처음 발생한 날을 입하로 본다.
지난 6월 23일 라싸의 일 평균기온이 22℃를 돌파한 이후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연속 일 평균기온이 22.4℃, 22.5℃, 22.7℃, 22.8℃, 22.7℃를 기록했다. 중국 입하 기준법에 따르면 6월 23일이 입하이다.
또 지난 6월 24일에는 라싸, 궁가(貢嘎), 니무(尼木), 자차(加查) 티베트 4개 지역의 최고 온도가 30.8℃, 31.0℃, 30.1℃, 32.6℃에 달하면서 기상 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7월 4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경우 한낮 최고 기온이 40℃를 넘어서면서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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