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6월 '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품과 해외 미술품, 한국화 및 자선경매 물품까지 총 240여점 약 25억원어치가 경매에 오른다.
6월 프리미엄 온라인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전기 뉴욕시대 작품 '무제'로 추정가는 4억~5억원이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다.
이 작품은 해를 연상시키는 타원형태와 그 주변 구상 이미지에서 서정성을 자아낸다. 두터운 질감은 해체되기 시작했던 작가의 뉴욕 시기 과도기적 특징을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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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1913 - 1974 무제 캔버스에 혼합재료 86×61cm signed on the lower left 추정가 4억~ 5억, 시작가 3억5000만원 [사진=케이옥션] |
특히 이번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는 넓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는 큰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는 박서보의 100호 작품 '묘법 No. 990214', 베니스 팔라초 카보토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강소의 100호 'From an Island-06107',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대비로 캔버스를 빈틈없이 메운 류병엽의 150호 대작 '풍경'(시작가 1500만원)이 대표적이다. 강요배의 '담해', 곽덕준의 '무의미'(시작가 1800만원), 구자승의 '여인'(시작가 800만원), 전준엽의 '빛의 정원에서-마음 풍경'(시작가 700만원) 등도 경매에 오른다.
다양한 고가구와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오동나무로 제작한 '책갑'은 300만원에 오른다. 책갑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더해 현대 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책을 귀하게 여긴 조선시대 선비들은 책에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오동나무로 책갑을 만들어 보관하곤 했다. 문은 들어서 떼어내는 두껍닫이문이고 위 판과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비슷한 책갑을 여러 개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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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장 單層欌 529 소나무, 괴목 77×35.5×52.5(h)cm, 19세기 추정가 400만원~800만원, 시작가 150만원 |
은행나무로 만든 화형일주반도 경매에 출품됐다. 시작가는 150만원이며 추정가는 400만~800만원이다. 화형일주반은 기둥이 하나인 외다리소반이다. 간단한 주안상이나 물 한 그릇, 약과 등을 얹는 데 사용됐다.
아울러 자선경매에는 재단법인 예올의 후원금 조성을 위한 작품과 아이템들이 여러 점 출품된다. 예올은 우리 전통 문화의 바른 이해를 통해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 내고 문화재를 보호하고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공예문화와 젊은 공예인을 후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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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b.1931 묘법 No. 990214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62.2×130.3cm (100), 1999 signed on the reverse 추정가 1억2000만원~2억 시작가 1억 |
이번 경매를 위해 유명인들의 소장품도 만날 수 있다. 배우 최지우가 기증한 본인 소장품 Mysuelly 가방을 비롯해 김현주, 양유완 작가가 직접 기증한 작품, 김종훈, 윤규상, 허대춘&안이환 작가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는 온라인과 신사동 전시장에서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은 무료다. 경매응찰은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가입 후, 프리뷰 기간 중 24시간 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경매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