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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에 주목한 작가 곽인식…국립현대미술관이 다시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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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곽인식 탄생 100주년, 과천서 9월 15일까지 전시
국내·일본 소재 작품 100여점, 아카이브 100여점 출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주 속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사물이 존재한다. 나는 일체의 어떤 표현행위를 멈추고 사물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곽인식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는 미술가 곽인식이 '사물의 언어를 듣다'와 '미술수첩'을 통해 밝힌 철학이다. 이 소신은 그가 생전 펼친 미술세계에 극명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의 사후 100주년을 맞는 올해 곽인식의 작품이 재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또 한번 제기가 되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곽인식(1919~1988)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회고전을 13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곽인식, 작품 63, 1963, 유리, 72x10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985년 덕수궁관에서 한차례 곽인식 개인전을 연 바 있다. 당시에는 그의 채묵화를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물성에 주목한 전위적 작품을 위주로 소개한다. 국내와 일본에 소재한 곽인식의 작품 100여점과 미공개 자료 10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기획됐다.

1919년 경북 달성군에서 출생한 곽인식은 1937년 도일해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귀국 후 대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고 1949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개인전 50여회를 갖는 등 작품에 몰두했다.

일본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는 사물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한 선구적인 작업 세계에도 불구하고 그간 그 예술적 성과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시대에 너무 앞서나간 탓도 있고, 일본에서는 굳이 한국 작가에 주목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해서 일본에 머물러 작품활동을 한 이유는 전위예술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곽인식 작가의 초기 작품인 '모던 걸'과 '인물(남)' 2019.06.12 89hklee@newspim.com

이 전시를 기획한 박수진 학예연구관은 "곽인식은 돈이 안되는 작품을 하면서도 일본에 남았던 이유가 전위적인 작품을 계속 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1975년 개인전을 열면서 그의 작품이 주목받게 됐다. 당시에 개념 미술에 공유가 됐고 곽인식에 관심이 쏠리게 된 거다. 그러나 한국인 작가를 굳이 일본미술계에서 끌어올릴 이유가 없어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곽인식은 '물성'에 주목했다. 유리와 놋쇠, 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하며 전위예술을 몸소 실천했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세 시기로 나눠 조망한다. '현실 인식과 모색'(1937년~1950년대 말)에서는 곽인식의 초기작 '인물(남)', '모던걸'(1939)과 패전 후 일본의 불안한 현실을 반영한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 '작품 1955'(1955) 등을 소개한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전경 ' 2019.06.12 89hklee@newspim.com

두 번째 '균열과 봉합'(1960년대~1975년)에서는 곽인식이 본격적으로 사물의 물성을 탐구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초기에 유리의 물성을 볼 수 있는 작업을 주로 했다. 과정은 유리판을 흙에다 놓고 쇠구슬처럼 무게가 나가는 도구로 깨부순다. 그 다음 흩어진 유리 파편을 봉합하듯 다시 붙인다. 유리의 균열과 깨진 흔적은 대립과 분단이라는 시대적 난관을 '균열'로 인식하고 '봉합'으로 극복하려는 작가의 태도와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전시장에서는 유리를 비롯해 놋쇠에 흠집을 내고 다시 이를 꿰맨 과정을 담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사물에서 표면으로'(1976~1988)에서는 돌, 도기, 나무, 종이에 먹을 활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1976년 이후 작가는 강에서 가져온 돌을 쪼개 다시 자연석과 붙이거나 손자국을 남긴 점토를 만들고 나무를 태워 만든 먹을 다시 나무 표면에 칠하는 등 인간의 행위와 자연물을 합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이번 전시를 위해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친 '작픔'과 '유채' 2019.06.12 89hklee@newspim.com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 사후 오랜 기간 방치됐던 작품을 발굴해 총 48점을 6개월간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복원했다. 또한 곽인식의 조수였던 우에다 유조(갤러리 Q대표), 후배 작가인 최재은을 비롯해 박서보, 김구림, 곽훈, 김복영 등 평론가와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곽인식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한국미술계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해 열리는 학술심포지엄(8월 초)에서는 오광수(뮤지엄 산 관장), 김현숙(미술사가), 히토시 야마무라(도쿄도미술관 학예실장), 치바 시게오(미술평론가) 등 한일 연구자 4인이 곽인식의 작품세계를 심도있게 논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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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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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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