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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불법행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책임 피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07일 11:05

최종수정 : 2019년06월07일 11:06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자진 출석
"3~4월 국회 앞 집회, 노동 악순환 빠진 한국에 필요한 투쟁"
정부에 민주노총 간부 석방·노동존중 정책 실천 요구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3∼4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위원장은 "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과 위원장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와 관련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주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만원으로 올리자는 요구는 우리 사회가 감당 못 할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을 제공하는 것은 권력자 시혜나 자본가 양보가 아닌 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의무"라며 "3~4월 집회는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유지하려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저항이었고 국회에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국회 앞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출석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등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경찰 출석조사에 나서는 민주노총 위원장 입장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07 alwaysame@newspim.com

김 위원장은 정부에 노동 존중 정책 실천과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들의 석방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을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와 자본은 아직도 탄력근로제 개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노동조합 집행 간부를 석방하라"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를 앞두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을 위해 투쟁한 민주노총 간부를 감옥에 가두고 전 세계 노사정 대표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7월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고 김인수 민주노총 법률위원장과 함께 경찰서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국회 앞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출석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등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경찰 출석조사에 나서는 민주노총 위원장 입장발표’를 마치고 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2019.06.07 alwaysame@newspim.com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동건조물침입,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4월 3일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풀려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3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 손상·일반교통방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구속된 3명을 포함한 등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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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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