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년연장] 저출산·고령화에 물꼬 튼 정년 65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3000만명 붕괴
경제성장률 1%대 추락 우려
홍남기 "정년 연장 사회적 논의 시작 필요"
청년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 우려

[편집자]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현재 만 60세인 근로자의 정년을 늘리는 문제가 화두다. 정년을 연장하면 가까운 미래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빈곤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고용이 경직된 우리 현실에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청년층의 취업을 제한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정년연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정년 연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기재부는 당장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성장 둔화가 예고된 가운데 경제수장이 정년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고령화→생산가능인구 감소→경기침체·복지부담 증가 

정부 입장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 부총리가 정년 연장을 화두로 제시한 것은 인구구조의 변화 양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총 인구 감소시점은 당초 전망보다 3년(2031년→2028년) 앞당겨졌다.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8%에서 2070년 46.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총 인구 감소 및 고령화는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급한 문제다. 올해 3759만명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내년 3735만8000명으로 23만명 감소한다. 2038년에는 2966만4000명으로, 3000만명 선도 무너질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2017년 18.8명에서 2046년에는 50명을 넘고, 2067년에는 102.4명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유소년 부양비까지 합치면 같은기간 총 부양비는 37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한다.

경제성장률은 2%대도 유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 상황이 유지되면 2021~2030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0%로 줄어들고 2040년대에는 1.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는 한국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

홍 부총리도 지난 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러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연간 80만명 정도 노동시장에서 벗어나고 지금의 10대는 연간 40만명 정도 들어온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다면 지금 정년에 대한 연장 문제는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재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산하 10개 작업반 중 한 곳에서 정년연장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정책 TF는 3월 통계청 발표 이후 정부가 관계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을 모아 꾸린 한시 조직이다. 해당 TF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가 고용·재정·복지·교육·산업구조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13년 법을 개정해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를 2017년까지 전 사업장에 적용하도록 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일본과 독일은 사실상 정년 65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영국은 아예 정년제도 자체가 없다. 선진국 중에서 비교적 최근 정년을 연장한 올린 일본의 경우 1998년 정년 60세를 시행한 후 8년이 지난 2006년에야 정년을 65세로 높였다. 당장 정년을 연장하는 것이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재부는 3일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정년 추가 연장은 장기 검토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기재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고령자 고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적인 정년 연장 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제 관련 현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5 leehs@newspim.com

◆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기재부 "청년 영향 없도록 할 것"

정년 연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청년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달에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의 실업률은 11.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8%포인트(P) 높아졌다. 체감실업률은 25.2%로 관련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년 연장이 추진되면 일자리를 둘러싼 청년과 노년층 사이의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근로자가 65세까지 일을 하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이에 따른 고통을 청년세대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작년 2월 발간한 '정년 60세 이상 의무제 시행의 고용효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고용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추가적인 정년연장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노동시장에서 고령층과 청년층이 대체관계에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정년연장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고령층의 비중이 1%p 증가할수록 청년층의 비중은 0.8%p 감소했다. 경제성장이 더딜수록 이러한 대체관계는 분명히 드러났다.

홍남기 부총리도 2일 이러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각에서는 청년의 일자리와 노인의 일자리가 중첩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이 있다"며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면서 노인의 일자리 기여를 높이고 청년층에 영향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의 설명에도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년연장은 신중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돌아갈 양질의 일자리 문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고령자 고용 확대를 위한 방안은 고용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정년 연장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금체계와 고용형태의 유연화 등 구조적 이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