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발레와 더 가까워지길"…'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노력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4:38

주제 없이 각 발레단과 안무가 개성 담긴 최고의 작품으로 구성
재독 안무가 허용순 신작부터 국립발레단 '지젤' 전막 시연까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점차 관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발레축제가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안무가들도 편하고 재밌게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신현지 안무가)

올해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아홉 번째를 맞았다. 벌써 국립발레단의 '지젤'이나 공모공연들이 매진될 정도로 대중화 노력의 결실이 보이고 있다. 개막에 앞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예술의전당]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총 13개 단체가 참여해 14개 작품을 선보인다. 발레의 교과서 같은 클래식 발레부터 독창적인 모던 발레까지, 대한민국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겸 조직위원장은 "발레 대중화를 목표로 성장해온 축제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올해 대한민국발레축제도 얼마나 공들였는지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는 주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각자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성이 담긴 작품을 모두 내놓기 때문에 주제 하나를 정하다보면 안무 영역에 방해 요소가 되는 것 같아 자유롭게 마음것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장,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사진=예술의전당]

올해 개막작은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와 공동주최로 미국 보스톤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한서혜, 채지영과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의 조안나, 독일 탄츠떼아터 에어푸르트의 이루마,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고려인 3세 타티아나 텐 등이 내한한다.

박 감독은 "대한민국 발레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외국 안무가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해외 감독들이 많이 오셔서 대한민국 발레가 풍성해지고 좋은 한국 무용수들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폐막작은 재독 안무가 허용순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컬래버레이션한 'Imperfectly Perfect'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마이너스 7'이다.

'Imperfectly Perfect'는 2016년 발레축제의 첫 기획공연 안무가로 초청됐던 허용순 안무가가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인간의 고뇌와 성장을 그린 세계 초연작이다. 허용순 안무가는 영상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인간 내면에 있는 완전함과 불안전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물음표를 통해 관객이 직접 느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유일한 신작으로, 박 예술감독은 "발레 신작은 정말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허용순 선생님이 발레축제와 인연이 깊고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힘들게 준비해주셨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신작과 레퍼토리로 구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예술의전당]

'마이너스7'은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아나파자(Anapaza)' '마불(Mabul)' '자차차(Zachacha)'의 주요 장면을 조합한 작품이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허물어지면서 공연 말미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장면이 백미다.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의 부예술감독은 "유니버설발레단이 파리 공연 후 발레축제 공연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획공연으로는 △와이즈발레단 'Intermezzo'(안무 주재만) △보스톤발레단 'Pas/Parts 하이라이트'(안무 윌리엄 포사이드) △광주시립발레단 '라 실피드 하이라이트'(재안무 배주윤, 볼로틴 안드레이)가 올려진다. 국립발레단은 기획초청공연으로 '마타하리'와 '지젤' 두 작품을 올릴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단장은 "공연을 통해 발레를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공모공연은 총 여섯 작품이다. 올해는 모두 남성 안무가가 선정됐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Into the Silence'(안무 조현상) △윤전일 Dance Emotion 'The One'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더 플랫폼 7'(안무 김성민 △김용걸댄스씨어터 'Le Baiser(키스)' △신현지 B Project '콘체르토' △유회웅 리버티홀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다. 모두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무용수들의 거친 숨소리, 표정을 함께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외에 성인취미발레단 '발레메이트'의 오프닝 공연, '청소년 스페셜 갈라'가 야외에서 진행되며, 김지영, 황혜민 신현지가 진행하는 '발레클래스', 이영도의 '스페셜 클래스-마스터 스트레치', 안무가 및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