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金果가 된 사과, 내우외환 시름 앓는 중국경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사과(苹果)를 깎아서 먹는다고요?'

중국에서 요즘 사과 껍질을 깎아서 먹으면 부자 소리를 듣는다. 가격 급등으로 사과가 '금과(金果)'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설과 우박 등의 기상재해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올들어 냉장물량의 시장 출하량이 크게 달리면서 지난 4월부터 사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예년엔 10위안이면 사과 대여섯 개를 봉지에 담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랑 2개를 넣으면 끝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과일을 낱개가 아닌 저울에 달아서 파는데 산둥(山東)성 홍 부사 상품의 경우 한 근에 14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70% 가까이 올랐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텐센트 재경에 따르면 5월 17일 기준 부사 사과 도매가격은 2개월 전보다 30%나 치솟았다. 작년 동기에 비할 때 상승폭은 60%를 넘는다. 사과는 육류의 돼지고기처럼 중국인들이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하는 과일이기 때문에 소비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과 가격이 오르자 벌써 다른 과일 가격도 덩달아 일제히 치솟고 있다. 2019년 들어 하미과 가격은 무려 124.6%나 상승했고 수박 값도 30% 뛰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자 닭고기와 양고기 등 기타 육류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중국의 2019년 4월 CPI 상승폭은 2.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식품 CPI 상승폭은 근 3년 만의 최고치인 6.1%에 달했다. 그중 과일 물가 상승폭은 12%에 근접했다.

[사진=바이두]

연간 전체적으로 중국 사과시장에선 3, 4월에 냉장 보관 사과가 집중 출하된다. 흔히 5월쯤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작황만 괜찮으면 통상 가격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올해의 경우 작년 기상 재해로 생산이 줄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중국 사과의 주산지인 산시(陝西)성과 산둥성 등 일대에는 개화기를 전후로 우박과 폭설 등 기상재해가 기습했다.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냉장 저장량과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대량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중국 사과 주 생산지 산시성과 산둥성이 전국 사과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각각 26%, 23%에 달한다. 양대 지역이 중국 전체 사과생산의 50%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기상 재해 외에도 냉장 물류비용 상승 역시 사과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들어 중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벌써 7차례나 올랐는데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사과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당국은 6, 7월 여름과일이 본격 출하되고, 9월 햇사과가 나오면 사과 파동이 진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재해가 올해 사과 작황에 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고 기후대가 다양해 과일이 풍부한 나라다. 사람들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예로부터 과일 먹는 걱정은 하지 않고 지냈다. 특히 사과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적정한 생산량이 뒷받침되면서 늘 넉넉하게 주민들의 식탁에 올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값이 줄줄이 올라 가뜩이나 식탁 물가 부담이 컸는데 이제 사과도 과거처럼 마음놓고 먹기 힘든 세상이 됐다. 무역전쟁과 함께 내수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핵심 먹거리 물가까지 오르면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내우외환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져 가는 형국이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