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경원 “국정원장과 여당실세가 대놓고 선거개입"...한국당, 서훈 고발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0:18

최종수정 : 2019년05월28일 10:18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양회동 비판
“정보 관권선거 시작…일행‧대화내용 밝혀라”
"가능한 수단 총동원해 서훈 부르겠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 논란과 관련해 28일 서 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특명을 받은 대통령 측근 실세를 만났다. 도대체 둘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를 제1 적폐로 몰아붙이며 국정원 본연의 기능마저 마비시키려던 정권이었다"며 "그런 정권 속에서 서 국정원장이 여당실세와 밀회했다는 것은 대놓고 원장이 직접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시중에 서 국정원장과 양 원장이 나눈 대화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며 △여당 내 공천 숙청자 정보 수집 △야당 죽이기 위한 정보 수집 △총선에 영향 미칠 수 있는 대북정보 및 대내정보 수집 등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정보관권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한국당은 이들이 과연 왜 만났는지,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총선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참석자 면면을 보면 야당탄압 공작과 부정선거 공작이 있었을 것이라 보여진다”며 일행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다. 야당 공격하는 데엔 민정수석까지 나서서 SNS에 온갖 해괴한 글을 올리면서 대통령 딸 문제, 국정원장 등 민감한 문제, 조금이라도 청와대에 불리한 일에는 뻔뻔하게 입 닫는다”며 “청와대가 입을 열어 어떤 이야기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른 북풍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며 “사람들이 또다른 남북정상회담을 도모하지 않았나 그래서 총선에 영향 줄 것을 도모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원내수석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말씀이 옳다고 한다면 대통령은 국정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재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는 “서 국정원장 행태로 청와대와 민주당이 관권선거를 획책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당과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간사는 아울러 “특히 서 국정원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 특사 자격 일본 방문 당시에도 양 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정원을 적폐로 낙인 찍은 당사자가 이처럼 대통령 측근 또는 여당 유력인사 등을 수시로 공공연하게 만난 것은 아닌지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보위 예산심사에서도 국정원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극구 공개를 거부한 국정원장 업무추진비 사용명세서를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국정원법 위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우선 서 국정원장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 제출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