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윤공주·김우형·민우혁 출연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년 전, '죽음과 같은 사랑'을 보여줬던 안나가 더욱 깊고 뜨겁게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이 이뤄진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 김용관, 배우 김소현, 윤공주, 김우형, 민우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민우혁(왼쪽부터),윤공주,김용관 프로듀서,김소현,김우형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6년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탄생된 작품이다. 2018년 세계 최초 국내 라이선스 공연되면서 약 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1~2월에 처음 러시아 뮤지컬을 한국에 들여왔다. 그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잘 돼 세 번째, 네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감동받거나 좋았던 작품이 가장 먼저고, 남이 안 한 새로운 것,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러시아 작품을 하게 됐다"며 "러시아 뮤지컬 역사는 굉장히 짧고 전 세계 라이선스로 공연된 건 우리가 처음이다. 저희 입장에서도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치명적인 러브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김소현(앞쪽)과 김우형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
러시아 최고의 귀부인이자 미모와 교양을 갖춘 매혹의 여인 '안나' 역은 배우 김소현과 윤공주가 맡는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모스크바에서 젊은 백작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고, 아들마저 멀리한 채 그를 선택하는 인물이다.
김소현은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게 많고 배우는 게 많다. 계속 연습하고 공연을 거듭하다보면 편해지거나 익숙해질만도 한데 매일 아픔이 많다"며 "많은 공부를 했지만 저조차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캐릭터다. 불륜이라기보다는 안나가 정말 원한 건 자유와 행복인 것 같다. 불행하고 억압된 삶을 살다가 사랑에 눈을 뜨고 행복을 느끼고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굉장히 심오하고 어렵다"고 토로했다.
윤공주는 "여배우라면 굉장히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죽을 것 같은 사랑과 아픔, 극한을 무대 위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지만 어떻게 공감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당시 남성 우월주의가 강했고 억눌려 살아야했던 안나는 모든 걸 무시하고 사랑을 찾아간 용감한 여자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명망있는 공작 가문의 아들이자 전도유망한 장교인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은 배우 김우형, 민우혁이 캐스팅 됐다. 무도회에서 셰르바츠키 공작 가문의 딸 키티에게 청혼할 예정이었으나 안나에게 첫 눈에 반해 동거를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민우혁(왼쪽)과 윤공주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
초연 때도 함께 했던 민우혁은 "이전보다 훨씬 깊어졌다. 초연을 하면서도 굉장히 아팠던 작품이다. 안나도 마찬가지지만 브론스키도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한다. 브론스키는 변해가는 안나를 보며 사랑이 식는게 아니라 안나를 위해 죽을 때까지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아주기 위해 오랜 시간 열심히 일했다. 단지 일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캐릭터로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저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집에 잘 못들어가서 가정에 소홀한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브론스키도 그런 입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우형은 "러시아 원작이 주는 신선함과 매력이 남달랐다. 원작이 주는 강렬함과 힘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 자체가 굉장히 고급스럽다"며 "사랑에는 정의가 없지만 여러 종류가 있다.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각자 사랑을 정의하고, 삶에 대한 성찰과 통찰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카레닌' 역은 배우 서범석과 민영기, 시골 귀족 '콘스탄틴 레빈' 역은 배우 최수형과 강태을, 안나 때문에 청혼받지 못한 '키티 세르바츠카야'는 배우 임소하, 이지혜, 정유지가 맡는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내한해 러시아의 감성과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왈츠와 발레부터 당시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마주르카까지 재현하며, 클래식과 팝, 록, 크로스오버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40여 곡의 넘버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강태을(왼쪽)과 이지혜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2019.05.23 dlsgur9757@newspim.com |
배우들은 러시아 연출가와 안무가와 작업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습 방법에 많은 것을 배웠다. 공통적으로 '배우가 느낀 걸 끄집어내는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형은 "배우의 상태에 맞춰 연습 장면이 바뀌고, 즉흥적으로 배우가 느낀 걸 끄집어내는 과정이 새로웠다. 오로지 연기와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상대 배우의 눈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김소현 또한 "연습 당시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토해내고 끌어내는 연출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무대 뒤편을 가득 채운 LED 스크린과 4개의 이동식 타워에 장착된 8개 패널을 활용해 스케이트장, 파티장, 경마장과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등 다양한 장소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민우혁은 "모든 무대 장치가 무대 위에서 전환된다. 굉장히 효과적인 방식이다. 러시아는 큰 극장이 없어서 무대 안에서 전환이 이뤄진다더라. LED 운용이나 무대 전환이 모두 위에서 다 이뤄지니 감정의 밀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특이하게 뮤지컬 안에 오페라를 접목시킨 것도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현대적인 뮤지컬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