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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타격론② '0.4초의 승부'에서 꼭 기억해야 할 6가지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1:52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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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선수들에게 타격의 팁을 주고자 몇자 적는다.

1. 원 타이밍으로 타격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타자는 한가지 밖에 칠 수 밖에 없다. (이런 선수는 직구 밖에 치지 못한다 )

2. 변화구 치는 방법이다.
변화구를 칠 때는 직구 치는 것과 달리 한 템포 늦추어서 쳐야 한다. 그 방법은 연습할 때 투수가 느린 볼을 던져 주던 가 또는 T 배팅할 때 한 템포 늦추어서 타자에게 던져주는 연습을 하면 된다. 또는 하체를 이용해 곧바로 앞으로 돌진하지 말고 뒤로 중심을 옮기는 연습을 하면 효과가 있다. 그것도 어려우면 오른발을 완전히 뒤로 한발 옮기면 중심이 오른쪽으로 다 모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3.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모든 스포츠는 하체를 이용할 때 본인이 갖고 있는 힘보다 더 많이 발휘할 수 있다.타격도 마찬가지다. 타격이 잘 되지 않는 많은 어린 선수들을 보면 하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타격하고 싶은 나머지 상체가 먼저 앞으로 돌진하는 것을 볼 때가 많다. 상체가 먼저 앞으로 나가게 되면 레벨스윙 하기가 어렵다. 또한 밑에서 받쳐주는 힘이 없기 때문에 자연히 상체와 팔로만 타격할 때가 많다. 타격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4. 모든 물체는 중력의 법칙으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투수가 아무리 마운드에서 빠른 볼을 던지더라도 볼은 밑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물론 시각적으로 볼이 너무 빠르면 착시 현상을 일으킬 때가 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꼭 볼이 떠오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볼은 절대 떠오르는 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할 때 위에서 아래로 도끼 찍듯이 다운스윙을 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잘못된 타격을 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스윙이 아웃 인 스윙이 된다. 모든 스윙은 인 아웃이 되어야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스윙을 할 때 배트와 볼이 닿는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5.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라고 할 수 있는 장효조선수가 대표적인 레벨스윙과 조금 올라가는 타법을 하는 선수다.

장효조 선수의 타격하는 장면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당겨 치는 타구가 없다. 거기에 비해 나는 일방적인 당겨 치는 타법으로 인해 몸 쪽으로 들어오는 볼이나 낮게 떨어지는 싱커 볼에 많이 당한 기억이 난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다운스윙을 하게 되면 배트에 볼이 닿는 면적이 레벨스윙 하는 것보다 많이 적어진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6. 타격에서 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이지 않을까?
10개 구단 중에 똑 같은 폼이나 똑 같은 타이밍으로 던지는 투수는 단 한명도 없다. 개성도 다르고 스타일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그 투수들의 습관이나 타이밍에 대해 모두 기록하고 머리에 다 입력 시켜 놓아야 한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 많은 투수들을 미리 머리에 다 입력 시켜 놓고 또 동영상으로 반복해서 수도 없이 보면서 자기와의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프로야구 선수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타격할 때 중심을 고정시켜서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타석에서 많이 움직여서 타격할 때가 많다.

왜 이런 타격을 할 까?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습관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좀더 강하고 멀리 치고 싶은 마음에 중심이동을 과도하게 움직이면서 타격할 때가 있다. 미국 스타일처럼 타석에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중심이동을 해서는 타구가 강하게 나가거나 멀리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눈에 보일 정도로 상, 하체를 많이 움직이면서 타격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타격하게 되면 연습 때 강하고 멀리 타구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것이다.

타자가 타석에서 많이 움직여서는 투수와 타이밍 잡기도 어렵고 설사 타이밍을 잡더라도 연습 때처럼 강하게 타격할 수 없다. (재미 있는 점은 우리나라 타자들이 힘이 좋은 미국인 타자들보다 연습 때 훨씬 강하고 멀리 타격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작 게임에 들어가면 반대 현상이 나온다)

프로선수 정도 되었다면 일반 아마추어처럼 앞에 있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프로선수라면 게임의 흐름이나 상황 그리고 몇 단계까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타석에 들어가 주자는 어디에 있고 무슨 아웃이고 점수 차이는 어떻게 되었고 투수는 누구인지? 모든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타자는 대형선수가 되기 어렵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날아오는 공을 보고 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타자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투수가 누가 올라오더라도 절대 투수 이름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최고의 선동열 투수' 같은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더라도 그 투수의 이름에 흔들리게 되면 이미 그 타석은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프로야구선수라면 10개구단 투수들의 구질이나 장점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처음 보는 신인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더라도 5개만 보면 그 투수의 구질에 대해 금세 파악이 된다. 물론 타석에 들어가는 것과 대기석에서 보는 것은 엄연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수십년을 타격했기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 정도면 이내 신인투수의 구질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타이밍도 잡을 수 있다.

투수 마운드에서 포수까지 눈 깜짝 할 사이인 0.4초 안에 볼이 들어온다. 0.4초 안에 들어오는 볼을 타자들이 배트는 어떤 각도에서 나가야 하고 변화구는 어떻게 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미 그 볼은 포수 미트 속에 들어가 있다. 타격은 반복운동이다. 끊임없이 수많은 타격연습으로 인해 무의식 중에 타격을 하는 것이다.

타자들은 타석에 들어가 매구 마다 친다는 생각을 갖고 타격에 임해야 한다. '3할의 예술'이라는 책에 보면 투수들이 정확하게 몸 쪽이나 바깥쪽 또는 낮게 볼을 던지게 되면 1할도 제대로 치기 어렵다는 데이터가 나와 있다. 정확하게 볼 수 있는 TV를 보면 타자들이 안타나 홈런을 치는 것을 볼 때 90%가 투수의 실투로 인해 안타나 홈런을 맞게 된다. 투수가 정확하게 몸 쪽이나 바깥쪽 그리고 낮게 던졌는데 안타를 맞을 때는 타구들이 강하게 날아가지 않고 럭키성 안타가 많다.

3할 타자는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치는 선수고 2할 타자는 투수의 실투를 그냥 보내는 선수다.

나 또한 16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생활 동안 그나마 3할에 근접한 타율을 칠 수 있었던 것은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보고 공치기'라는 이 단순한 진리를 타자들이 기억하기를 바란다. 특히 신인선수들이나 가끔 대타로 나오는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가 투수가 어떤 구질을 던지는지 파악 한답시고 좋은 볼을 그냥 보낸다면 좋은 타자가 될 수 없다. 게임은 이미 유니폼을 입고 덕 아웃 들어올 때부터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가끔 나가는 타자는 덕 아웃에서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가면 아무 잡념 없이 볼을 잘 보고 치겠다는 기본마음을 항상 장착하기 부탁한다.

이만수 이사장이 덕수고등학교에서 재능교부를 한후 선수들과 함께 한 모습.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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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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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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