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없다면 박차 가하겠다는 다짐"
"한국 둘러싼 대외 거시경제 탄탄한 상황"
"불안정성 커졌지만 경제건강성 말한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9년 내 최악의 4월 실업률 등 경고등이 켜진 경제지표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청와대는 16일 "말의 전체 맥락을 봐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을 찾아 "(대통령 발언의) 전체 맥락을 보면 한국이 총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이 나도록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이 관계자는 "체감되는 부분이 없다면 이에 대해서는 2년차를 지난 지금 시점에서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고 국무회의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한민국 경제의 큰 그림들을 봐달라"며 "한국을 둘러싼 거시경제가 탄탄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50클럽에 7번째로 들어갔거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서 한국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부분, 외국인 투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을 봐야 한다"며 "이는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이 외국인들에게 불안정성을 해소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3050 클럽에 가입된 국가는 일본(1992년), 미국(1996년), 영국(2004년), 독일(2004년), 프랑스(2004년), 이탈리아(2005년), 한국(2019년) 등 7개국에 불과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은 탄탄한 경제 건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줄어 지난 2008년 4분기 -3.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도 지난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월 증가폭은 17만1000명으로 다시 2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2000년 4월 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최근 언론사 대담과 각종 회의에서 "저성장의 원인이었던 수출과 투자 부진이 서서히 회복되고 좋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