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인간의 선택이 좌우하는 선과 악…뮤지컬 '더 캐슬'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7:46

최종수정 : 2019년05월10일 17:46

미국 최초 연쇄살인마 모티브로 창작된 뮤지컬
스릴러적 구성에 배우들 열연으로 몰입감 높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해리 하워드 홈즈는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된 인물이다.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에 심취했던 그는 1893년 시카고에 캐슬호텔을 짓는다. 실험실, 방음벽, 비밀통로와 암매장 기계 등 살인에 최적화된 호텔로, 당시 만국박람회가 개최하면서 호텔에 투숙한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

이 엽기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한 뮤지컬 '더 캐슬'(연출 성종완)은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선과 악, 인간의 선택에 대한 스토리를 담는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여기에 익명성, 무관심, 인간성 상실 등 사회문제까지 담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더 캐슬의 인물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 갈등과 선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2019.04.25 pangbin@newspim.com

등장인물은 네 명이다. 호텔 캐슬을 운영하는 하워드 홈즈,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시카고로 온 벤자민 핏첼과 캐리 캐닝, 호텔 주변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토니다. 이들은 각각의 사정으로 모두 속마음을 숨기고 내면과 외면이 다른 양면성을 보여준다. 홈즈는 젠틀하지만 사실 살인자고, 벤자민과 캐리는 고향에서 자신들을 괴롭혔던 고아원장을 죽이고 도망쳤다. 토니는 자신의 존재와 의무를 잊은 상태다.

가방을 잃어버린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의 호의로 호텔에 머물게 되고,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홈즈의 비밀을 알고 오히려 그와 거래하게 된다.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 속에서 원하는 목표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으로 인해 어떻게 변해가는지 두 사람을 통해 보여진다. 단지 '평범한 삶'을 원했던 이들의 작은 소망이 욕망으로 변질되면서 어디까지 극한으로 치닫을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더 캐슬의 인물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 갈등과 선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2019.04.25 pangbin@newspim.com

인터미션이 없는 공연이지만 1부와 2부로 나뉠 수 있다. 벤자민과 캐리가 홈즈의 살인을 돕고, 그들의 행위를 눈치챈 토니를 죽이려할 때까지는 전형적인 스릴러적 구성을 따른다. 음산한 조명과 토막 시체의 소품, 귀를 괴롭히는 효과음 등을 통해 이미 홈즈가 살인자임을 알고 있는 관객들도 긴장하면서 몰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토니 살해 시도가 실패한 이후부터는 선과 악의 대립에 집중하면서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답지 않았던 홈즈의 정체,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 존재 자체가 의문이던 토니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벤자민과 캐리의 변화를 부추기는, 혹은 말리는 두 사람의 존재, 신을 찾는 그들의 목소리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더 캐슬(THE CASTLE)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더 캐슬의 인물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 갈등과 선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2019.04.25 pangbin@newspim.com

이야기는 끝까지 반전을 거듭하지만 사실 조금은 예상 가능하다. 다만 배우들의 열연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홈즈의 최재웅, 벤자민의 김경수, 캐리의 김려원, 토니의 강은일까지 네 사람의 에너지가 극의 서스펜스, 공포, 극적 재미까지 모두 살려낸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