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지난 1월 김 전 수사관 고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0일 오후 명예훼손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1월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고소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출석에 앞서 "수사 과정에서 대질조사해주길 요청한다"며 "백원우, 이인걸 등과 끝장토론을 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속 상관으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아 얘기한 것"이라며 "저에게 직접 지시 내린 이인걸은 제 눈을 보고 거짓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의혹을 제시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경찰서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5.10 alwaysame@newspim.com |
앞서 김 전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인걸 특감반장을 통해 민간 해운회사와 정치인 등에 대한 첩보를 수사기관에 넘기라고 부당하게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 전 수사관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와 관련해선 "무수히 많은 내용을 공표했는데 그중 다섯 건을 트집 잡아 기소했다"며 "불법을 불법이라고 말한 것뿐이며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날 김 전 수사관은 변호인을 통해 "백 전 비서관이 자신은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며 저와 기사를 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그러나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근거가 있고 공익 제보자를 향한 재갈 물리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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