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내 한국전쟁 미군유해 발굴 작업이 중단됐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의 척 프리처드 대변인은 CNN에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리들과의 소통 부재로 발굴 노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프리처드 대변인은 "북한 관리들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DPAA와 소통하지 않고 있다"며 "그 결과 (북한) 조선인민군과의 올해 공동발굴작업 재개 가능성에 대한 소통 노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7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1950~1953년 한국전쟁 동안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 측에 넘겼다. 작년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인도한 유해 가운데 미군 유해로 2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을 1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북미 관계는 지난 2월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없이 결렬되고, 서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다시 긴장 국면으로 빠져든 상황이다. DPAA에 따르면 현재 행방불명 상태인 한국전쟁 미군 유해는 7800구가 넘는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로켓포와 발사체 발사 시험을 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발사한 여러 개의 발사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11월 한․미 공동감식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중앙감식단장 버드 박사(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해 공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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