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수호이 슈퍼젯 100 기종이 비상착륙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최소 13명이 사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러시아 여객기가 5일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갑자기 회항해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경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항공사인 에어로플로트(Aeroflot)의 여객기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항을 갑자기 요청해 오후 6시 50분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탈출했으나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수호이 슈퍼젯-100 기종으로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 타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 약 45분 후에 비상 착륙하기 전에 모스크바 상공에서 두 번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비행기 뒤편의 시커멓게 그을린 잔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관들은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종사들이 항공안전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번개로 인한 전자장치 고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비상 착륙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