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인기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개봉 닷새 만에 전 세계에서 박스 오피스 수익 12억달러(약 1조3908억원)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경제매체 CNBC와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벤져스4는 영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작이 세웠던 전후무후한 기록을 또다시 넘어서게 됐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는 개봉 일주일 만에 6억4100만달러(약 7429억19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11일만에 흥행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어벤져스4는 특히 북미에서만 3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전작이 세운 2억5800만달러라는 종전의 기록을 넘어섰다. CNBC는 불과 며칠 전까지 만해도 시장에서 어벤져스가 북미에서 3억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무려 3시간에 1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영화관에서 12시간 동안 3번 이상 상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어벤져스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영화 역사상 유래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게 됐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총 8억59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 중 중국에서만 3억305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스오피스닷컴의 션 로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전 세계가 함께 경험하는 영화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4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더가라베디언은 "엔드게임은 한 시대의 중대한 마지막을 가리키면서도 마블 브랜드의 미래에 새롭고, 흥미로운 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리즈의 흥행의 시너지 효과가 (월트디즈니가 출시하려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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