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스포츠 IN] 고척돔 르포… 무더위·미세먼지 날리는 돔구장의 비밀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07:00

고척돔, 여름철 2시간 만에 내부온도 25~28도 유지
흡수식 냉온수기 풀가동…비상시에는 터보냉동기까지
외부와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 40~50%정도 차이 있어

고척 스카이돔을 살펴봤습니다. 고척 돔은 시즌에는 프로야구, 비시즌에는 콘서트 등이 열립니다. 무더위와 추운 겨울철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돔구장의 비밀, '발상의 전환' 필요한 2700억원짜리 돔, 돔구장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애환입니다. 미쳐 알지 못한 돔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 등을 담았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김태훈 수습기자 = 40도가 육박하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한 여름에도 한국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단 2시간만에 쾌적하게 유지된다.

돔구장의 비밀은 집채 만한 크기의 냉온수기에 있다. 고척돔은 그라운드 12,493.81m2, 스탠드 14,272.37m2로 총 26,766.18m2의 면적을 갖고 있다. 좌석 규모는 1만6800석, 최대 수용인원은 2만5000명에 달한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보다 조금 크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보다는 작은 규모다.

이 큰 공간을 가로 4m, 높이 2.5m의 흡수식 냉온수기가 풀가동, 약 2시간 만에 시원하게 프로야구를 즐길수 있게 하고 있다. 냉방 용량이 딸릴때는 예비로 마련된 두 대의 터보냉동기를 가동 한다.

고척 스카이돔. [사진= 뉴스핌 DB]

냉난방의 비밀은 3대의 냉온수기와 14대의 공기조화기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풀가동된 3대의 흡수식 냉온수기에서는 얼음같이 차가운 공기를 쏟아낸다. 

그 다음은 공기조화기 차례다. 14대의 공기조화기로 돔구장 곳곳 파이프로 연결된 구석구석에 전달된다.공기조화기의 역할은 멀티플레이어다. 돔 내부 공기를 깨끗히 한다. 찬 공기를 내보내는 것과 함께 내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순환시킨다.  공기를 빨아들인 후에는 내부 필터를 통해 돔구장에 유입된 미세먼지 등을 걸려낸다. 

고척돔은 평일 프로야구 경기 시간 오후 6시30분 경기에 맞춰 오후 1시부터 냉방을 시작한다. 약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야구장 내부의 적정 온도가 맞춰져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다.

고척돔 시설을 관리하는 손영윤 기계과장은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관중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도 최적의 온도를 제공한다. 무더운 여름에도 돔 내부 온도를 25~28도로 유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다만 각각의 사람마다 느끼는 온도차가 다르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 손 과장은 “온도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다. 각각의 사람마다 춥다고 느끼거나, 덥다고 느끼는 관중들이 있어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고척돔에 설치된 흡수식 냉온수기(왼쪽)와 공기조화기. [사진= 서울시설공단]
터보냉동기. [사진= 서울시설공단]

손 과장은 “여름철 하루 냉방비는 1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여기에 전기세 등을 포함하면 하루 평균 200만원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척돔은 겨울에 경기장 내부에서 콘서트 등 내부 행사를 열기도 한다. 고척돔의 겨울 내부 온도는 18~22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만 뜨거운 공기가 가볍기 때문에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냉방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고척돔은 돔구장의 특성상, '미세먼지 안전구역'이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확산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외부와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돔은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으로 나타났을 때의 경우 창문을 개방하지만, '나쁨'으로 나타날 경우 전날부터 열린 창문을 모두 폐쇄, 외부 공기를 차단한다. 이럴 경우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외부와 미세먼지 농도가10~20%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데 공기조화기를 가동해서 내부 공기를 순환 시킬 경우 2~3시간 후에 40~50% 줄어든 수치가 나온다.

고척돔 관계자는 “고척돔은 미세먼지 농도 PM10의 경우 외부 보다 50% 정도 낮게 나온다. 즉 외부 PM10 농도가 100이라고 하면 50으로 측정된다. 초미세먼지인 PM2.5의 경우에는 40% 가량 적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에어커튼도 준비하고 있다. 손 과장은 “관중들이 입장하는 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 미세먼지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고 했다. 에어커튼은 관중들이 입장하는 모든 입구에 설치돤다. 

고척돔은 실내 경기장인 만큼 내부 환기에도 신경을 쓰고있다. 2만6766.18m2의 공간을 환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척돔 상부 천장(왼쪽)과 측면 창문 개방. [사진= 서울시설공단]
고척 스카이돔 내부 환기시스템. [사진= 서울시설공단]

먼저 창문 개방에 의한 자연 환기다. 야구장 측면 창문과 상부 천정창을 개방해 자연적으로 환기를 하는 방법으로 1시간 동안 약 1.18회 정도 환기가 된다. 자연 환기시 야구장, 관중석 상단에 위치한 기류순환팬(Jet Fan)을 이용해 공기를 강제로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공기조화기를 활용한 환기다. 소음 문제와 미세먼지 등이 심한 경우에 창문을 열지 못한다. 이때문에 공기조화기를 이용해 환기와 냉·난방을 동시에 진행한다. 공기조화기를 이용할 경우 1시간 동안 약 0.73회 정도 환기가 된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