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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대미술관 10월 재개관…"한국은 중요 국가, 다양성 추구하는 미술관으로 거듭"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15:00

MoMA 미술관장 글렌 D. 로리, 오프닝 디렉터 사라 스즈키 내한
6월 15일~10월 21일까지 증축‥비서구권 작가·작품 수집 및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이 10월 21일부터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술관 전략을 펼친다.

16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뉴욕현대미술관 확장 재개관 프로젝트’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뉴욕 MoMA 미술관장 글렌 D.로리와 오프닝 디렉터 사라 스즈키가 직접 참석해 재개관 후 미술관 운영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라 스즈키(Sarah Suzuki) 뉴욕 현대 미술관 뉴 뮤지엄 오프닝 디렉터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MoMA(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2019년 10월 21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근현대 미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이날 그랜 D.로리 관장은 간담회 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너무나 안타깝다. 프랑스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프랑스는 훌륭한 국가이며 국민들 힘도 강하다. 노트르담 성당이 많은 의미를 가진 만큼 잘 복원할 거라 믿는다”고 위로했다.

동시대 현대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인 MoMA. 이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미술관 입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랜 D.로리 관장은 “저희 미술관의 한해 관람객은 300만명이다. 그 중 한국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며 “관람객뿐 아니라 MoMA 직원 중 한국 사람이 많다. 실제 우리 미술관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글렌 디 로우리(Gleen D. Lowry) 뉴욕 현대 미술관 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MoMA(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뉴욕 현대 미술관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2019년 10월 21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근현대 미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이번 증축으로 MoMA 내 갤러리 공간은 4만㎡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더 많은 작품들이 새롭고 다원적인 방식으로 전시된다. 전시 작품수도 1500여점에서 2500점으로 늘어난다. 특히 다양한 지역의 다채로운 미디어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중 뮤지엄 중심부에 자리하게 될 ‘더 스튜디오’는 라이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를 위한 공간이다. 현대 미술의 역사와 오늘날의 문화현상을 반영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층에는 혁신적 교유공간인 플랫폼이 위치하며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에술 작품을 만난다.

사라 디렉터는 “컬렉션을 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제 모든 매체들이 서로 대화하는 듯한 방식으로 전시한다. 전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하나의 생생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러 왔다가 옆 갤러리에서 영상과 사진까지 둘러보며 모든 매체를 아우르는 접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글렌 디 로우리(Gleen D. Lowry) 뉴욕 현대 미술관 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MoMA(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2019년 10월 21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근현대 미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MoMA는 다양한 작가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여러 지역 작가의 다양한 관심 분야를 담은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사라는 “주기적으로 작품을 로테이션할 거다. 주기는 6~9개월 정도다. 관람객이 MoMA에 오면 친숙한 작품도 보고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서구권의 미술 전시 계획도 밝혔다. 사라는 “아시아, 특히 남아시아 등 여러 지역의 미술 이슈와 소통할 것”이라며 “이는 ‘컨템포러리 모던 아트 펄스펙티브 인 글로벌 월드’라는 우리 미술관 콘셉트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정보와 지식을 취합해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글렌 디 로우리(Gleen D. Lowry) 뉴욕 현대 미술관 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MoMA(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2019년 10월 21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근현대 미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글렌 D.로리 관장은 “저희 미술관은 유럽이나 미국 작가만을 위한 뮤지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929년 설립된 이후 바로 2~3년 후에 멕시코와 중남미 작가 전시회가 열렸고 이후 일본 등 여러 지역의 작가와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해왔다. 이러한 소장품과 관련한 전시가 열리지 않아 서구권 중심의 미술관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희 수장고를 보면 다양한 지역의 실험적인 작품이 많다”고 피력했다.

MoMA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과도 다양한 소통을 준비한다. 글렌 D. 로리 관장은 “컨템포러리 아트는 글로벌 소통이 중요하다. 한국, 중국, 일본, 남미, 아프리카 등 가리지 않고 세계의 다른 아이디어, 작품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6월 15일 문을 닫아 116일간 공사를 거친 뒤 10월 15일 재개관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딜러 스코피도+렌프로(Diller Scofidio+Renfro)가 미술관 건축을 맡았으며 약 70만㎡ 규모로 늘어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언더스테이지에서 MoMA(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2019년 10월 21일, 확장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근현대 미술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사라 스즈키는 증축될 미술관에 세워질 '더 스튜디오'에 대해 한번 더 설명했다. 그는 “기존 갤러리 공간의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서 이뤄지며 퍼포먼스와 뮤직, 사운드 등 여러 공간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퍼포먼스는 오늘날 아티스트의 작업에서 중요한 분야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퍼포먼스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어 저희에게 많은 지원과 후원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퍼포먼스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면서 현대카드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튜디오 공간도 지금 이곳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튜디오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데이비드 튜더와 컴포저스 인사이드 일렉트로닉스의 '우림V(변주곡 1)', 아담 린더와 샤리아 나샷의 신작, 슈조 아주치 걸리버의 '시네마틱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 나오와 스튜디오 사운드 시리즈, 오쿠이 옥포콰실리 초청 스튜디오 레지던시 등이다. 미디어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과 함께 도널드 B.캐서린 C. 마론 아트리움에는 양혜규의 멀티미디어 설치작품이 미술관 확장 개관에 맞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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