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납치 위험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 미국 여행객이 납치(Kidnapping) 되거나 인질로 붙잡힐 가능성이 높은 국가 앞에는 'K'라는 지표가 붙여지게 된다. 테러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는 'T', 자연재해 발생이 높은 국가에는 'N', 국내 정세 불안 우려가 높은 국가에는 'U'라는 지표가 붙게 된다.
아울러 범죄 발생 위험이 있는 국가에는 'C', 각종 질병으로 건강 문제가 우려되는 국가 앞에는 'H' 표기가 붙여진다.
국무부는 필리핀과 러시아, 터키, 아프가니스탄, 이란, 소말리아, 베네수엘라 등 총 35개국에 K 지표를 부여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국무부 여행금지 지역인 4등급으로 분류된 북한이 K 지표를 받은 35개국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기타 위험을 뜻하는 'O' 표기를 받았다고 전했다. VOA는 또 여행금지 4등급으로 분류된 국가 13곳 중 K 지표를 받지 않은 곳은 북한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장기 구금 및 체포 위험이 심각하므로 북한으로 여행을 가지 말 것"이라고 적혀져 있는 상태다.
한편 국무부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엿새 만에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1일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