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미국의 주택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11개월간 최대치로 늘어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1.8% 증가한 551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51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2월 주택시장의 활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연준의 성명은 모기지금리를 낮추며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높였다.
모기지론 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한 주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평균 4.28%로 1월 첫주 4.51%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주택 판매의 회복은 봄 성수기 주택시장의 활기를 기대하게 한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꽤 강력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월 기존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1.8% 적었다. 지난달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값은 24만9500달러로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 재고는 163만 채로 1월 159만 채보다 증가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노동력 및 지대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거래가 제한되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2015년 이후 가장 약했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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