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악질경찰' '생일'…세월호 참사 기리는 극장가

기사입력 : 2019년03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3일 06:0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그날의 아픔을 기리는 영화 두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악질경찰’과 ‘생일’이다.

20일 개봉한 ‘악질경찰’은 세월호 참사 1년 후 안산을 배경으로 한다. 단원경찰서 부패경찰 조필호(이선균)가 참사로 친구를 잃은 소녀 미나(전소니)를 만나며 ‘진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이정범 감독은 2015년 단원고등학교를 방문한 후 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다녀와서 세월호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꼭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월호 이야기를 똑바로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악질경찰'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오는 4월 3일 개봉하는 ‘생일’은 ‘악질경찰’ 보다 직접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뤘다. 참사로 아들을 잃은 부모(설경구·전도연)가 아들의 생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연출자인 이종언 감독 역시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우연히 참석하게 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생일 모임’이 모티브가 됐다. 이 감독은 “남은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이 아픔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는 여러 편 있었다. ‘업사이드 다운’(2016)을 비롯해 ‘그날, 바다’(2018), ‘눈꺼풀’(2018), ‘봄이 가도’(2018)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 영화는 모두 저예산 독립영화였다. 즉, 상업영화 틀 안에서 세월호가 다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의 관심 환기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업적 이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월호 참사 자체에 피로도를 느끼는 이도 적지 않다. ‘악질경찰’의 경우 언론시사회 전까지 세월호 영화임을 감추며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악질경찰’ 측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어떤 편견과 선입견 없이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길 원했다는 게 홍보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종범 감독은 “시작점이 분명히 세월호였다. 다만 제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유가족이 말하길 사람들 뇌리, 마음에서 세월호가 잊히는 게 제일 두렵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말하는 게 침묵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생일' 스틸 [사진=NEW]

상업영화로 나오기에 시기상조란 반응에도 두 감독은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이종언 감독은 “저도 처음에는 시기가 너무 빠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안산에 머무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가 더 많이 주목하고 공감하는 것이 그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인 ‘예은 아버지’ 유경근씨는 지난 14일부터 자신의 SNS에 ‘악질경찰’ ‘생일’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유씨는 “두 영화 모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다. 감독, 스태프, 제작자, 배우 모두 어른으로서, 또 이웃으로서 미안함과 부채감을 진심으로 드러내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공감을 표현하려 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없이 우리 모두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음을 알게 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업영화란 형식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자체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태도로 소재를 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상업영화에서 이런 사회적 사건, 메시지를 담는 건 좋은 현상이다.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이것이 관습화돼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사용된다거나 최루성으로 활용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