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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는 11월 한·말레이 FTA 체결키로 합의...정상회담서 의견 교환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7:46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7:46

할랄 인증기관 교차 인증, 할랄식품 공동연구 추진
한·말 FTA 추진 합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체결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성장 잠재력이 큰 할랄시장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총리실에서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 컨텐츠와 글로벌 할랄표준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 간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특히 할랄 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가 열리는 등 양국 기업간 할랄 협력이 시작되는 가운데, 양 정부 차원에서 이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쿠알라룸푸르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 영부인 김정숙 여사(좌), 말레이시아 파항주(州)의 술탄 압둘라 술탄 아흐마드 샤 국왕과(오른쪽에서 두 번째), 툰쿠 아지자 아미나 마이무나 왕비(우),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왼쪽에서 세 번째)와 모하마드 총리의 부인 시티 하스마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소재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국빈 환영식에 참석했다. 2019.03.13.

한·말 정상,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 산업분야 협력 강화
    마하티르 총리, 文정부 한반도 평화정책 변함없는 지지

양 정상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동방정책이 양국 협력 관계의 기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 간 조화를 통해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자는 의견에도 동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선언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해 상호 방문객이 100만명에 이르는 등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 정상은 신성장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 하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간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육상과 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서의 의미 있는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한반도에서의 역사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양 정상은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지난 30년 간의 한·아세안 관계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옥슬리타워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양 정상 제조업 협력·할랄산업 협력 등 4개 MOU 서명
    할랄산업 공동진출, 교통 전 분야 협력 증진 등 합의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양국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4개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참서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된 MOU는 △제조업 4.0(Industry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한·말 할랄산업 협력 MOU였다.

제조업 협력 양해각서는 전기차와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추진 및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한·말 장관급 비즈니스 포럼을 정기 개최하는 내용이고, 교통협력 MOU는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과 여객 수송, 안전 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협력 MOU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관련 협력 사업 추진과 정보 및 경험 공유, 전문가와 정부 대표단 교류 및 세미나 공동개최 등에 대한 것이다.

할랄산업 MOU는 할랄인증 및 표준개발, 할랄제품 개발, 할랄 공급망 확대 등 협력을 통한 할랄시장 저변 확대 및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에 관한 내용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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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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