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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해사 졸업식 축사…"평화경제의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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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만남으로 한반도 바다, 땅 하늘에서 총성 사라져"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군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길에 나섰다"면서 "우리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영문화와 장병의 복무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세대의 장병들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격을 존중받으며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군대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147명의 해군, 청년 장교들이 임관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키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여
영광된 자리에 선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생도들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들·딸들을 자랑스럽게 잘 키워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호국간성(護國干城)의 양성을 위해 노력해주신
교직원, 훈육관 여러분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우리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과 민영구 제독의 가족분들이 함께해주셨고,
백두산함 생존 승무원을 비롯한 해군창설 유공자 여러분께서도
자리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후배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잊는”,
역사와 전통을 늠름하게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해군의 역사가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입니다.
해군의 발자취가 국민 군대의 발자취입니다.

광복 후 불과 6일밖에 되지 않은 1945년 8월 21일,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 적힌 벽보가
거리에 붙었습니다.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애국애족의 마음 하나로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일본군 출신이 아닌,
온전히 우리 힘으로 3군 중 최초로 창군했습니다.
해군사관학교도 1946년 1월 해군병학교로 시작하여
1949년 최초의 사관학교인 해군사관학교가 태어났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적인 첫걸음이었습니다.

가난한 신생 독립국의 해군은
창군 후에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우리의 첫 함정 충무공함은
일본 해군이 건조하다 버리고 간 경비정이었습니다.
최초의 전함 백두산함도
군인의 부인들이 삯바느질에 세탁까지 해가며 돈을 보태고
국민 성금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는 해군가처럼
바다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한 해군의 노고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창군의 어려운 와중에도 해군은
국민 군대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해방 후 일본에서 우리 동포들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해군의 첫 임무는 이분들을 조국으로 모셔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상이군인들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선 것도
해군이었습니다.
해병대 군목사로 재직 중이던 박창번 소령은
군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기술교육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사령부의 결단과 부인회의 모금이 더해져
최초의 군 전직지원 교육기관이 해병대에 설립되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의 일입니다.
국난의 시기에도
전쟁 이후 조국의 미래를 고민한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국민의 군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해군의 역사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도 큰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선배들의 길을 따르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장교 여러분,

바다는 변화무쌍합니다.
고요했다가 갑자기 큰 파도를 만나기도 하며,
순풍이 부는 날만큼 폭풍을 만나는 날도 많습니다.

안보 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주변국을 둘러보면,
지금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세계 4대 군사강국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강의 해양강국들입니다.
이들 나라 사이에 해양력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바다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합니다.
해양관할권, 통행의 자유 확보 등
자국의 해양전략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군력을 주도면밀하게 확충하고 있습니다.
테러・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도 이에 대응해가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평화를 단지 지켜내는 것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합니다.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전력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국방개혁 2.0’, ‘스마트 해군’ 전략을 중심으로
우리 해군이 하나로 뭉쳐
포괄안보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합니다.
군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평화를 만드는 군대,
어떤 위협에도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군대가 되리라 믿습니다.

정부는 해군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해군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끝까지 수호할 것입니다.

오늘 헬기로 독도함에 내렸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바다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대첩을 거둔 이곳 옥포만에 왔습니다.
지난해 국제관함식에 이어 우리 해군의 위용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지스함과 잠수함이
우리나라 해군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2045년, 해군창설 100주년에는
온전히 우리 과학과 기술로 만든
한국형 이지스함과 구축함, 잠수함, 항공기가
우리 앞에 있을 것입니다.
더욱 강력한 위용으로 해양강국의 모습을 구현하게 될 것입니다.

병영문화와 장병의 복무여건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장병들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격을 존중받으며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군대문화를 확립할 것입니다.
조국에 대한 헌신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정부는 오늘 이 늠름한 청년 장교들과 함께
이 나라의 아들·딸들이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년 장교와 생도 여러분,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의
뜻깊은 해입니다.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완성하는 100년입니다.

우리는 국군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길에 나섰습니다.
우리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평화경제’의 시대가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해군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고대, 중세 왕조들은 발달한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산동과 요동, 일본, 나아가 이슬람권까지 오가며
해양력을 떨쳤습니다.
우리는 해양력의 쇠퇴가 국력의 쇠퇴로,
나아가 아픈 역사로 이어졌던 지난 날을 성찰하며
절치부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강한 해양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강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 국익을 빼앗기고 홀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해군은
선배들이 가보지 못한 바다,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남쪽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것입니다.

해군에서 배운 결속과 단합, 기술력과 전문성, 세계시민의식은
항상 여러분을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가끔은 지도를 뒤집어
한반도의 눈앞에 열린 광활한 해양을 보기 바랍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회 앞에서
거침없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마음껏 꿈꾸고,
막강 해군의 기개를 떨쳐주길 바랍니다.
청년 장교들의 꿈이 국민의 꿈과 만나
해양강국, 평화로운 한반도로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청년 장교 여러분,

오늘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신임 해군 장교들에게
국군 통수권자로서 첫 명령을 내립니다.

첫째,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며 쌓은 전우애,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경험한 동기들과의 추억을 잊지 마십시오.
둘째, 사랑하기에 부끄러움 없는 조국,
헌신하기에 아깝지 않은 조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십시오.

2년 전 여름, 진해만에서 전투수영훈련을 하던
여러분의 싱그러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의 꿈을 항상 가슴에 품고 키워야 합니다.
언제나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여러분이 선택한 군인의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무운과 영광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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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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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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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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