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짐 로저스 베팅 '북한 채권', 1차 북미회담후 63%↑…2차회담 향방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06:00

1차 회담후 63% 올라...2차 회담후 추가상승 기대 고조
장기적으로 남북 금융통합시 100배 수익 가능성도
"모 아니면 도...템플턴은 현재 가치 제로 평가"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6일 오후 5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채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아질 지 관심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채권 가격은 63% 올랐다.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채권 가격이 어떤 드라마틱한 변동성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전문지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은 지난 16일 북한 채권(NK Debt Corp) 가격을 1.25센트로 고시했다.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0.725센트였던 가격이 63% 오른 것이다.

북한채권은 액면가 1달러(100센트)로 향후 남북통일 혹은 남북한 금융통합이 이뤄져 한국 정부가 북한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할 경우 원금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다. 즉 통일이 현실화될 경우 1센트짜리 채권으로  100배 가까운 수익을 거머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채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가 지난 1997년 디폴트(Default) 난 북한채권을 끌어모아 만기와 이자가 없는 '영구채+제로쿠폰' 형태로 구성한 채권이다. 이 채권은 3억1000만 마르크(약 2014억원)와 2억3000만스위스 프랑(약 2573억원) 두 가지 통화로 발행됐다. 한화로 4587억원 규모다.

북한채권 뿐만이 아니다. 이를 편입하고 있는 간접투자상품 가격도 들썩인다. '프랭클린 이머징마켓 펀드(Franklin Emerging Market debt Opportunities Fund)'는 북한채권에 약 600억원(실제 매입가격은 약 33억 원) 가량을 투자중인데, 해당 펀드 가격은 연초 10.67달러에서 26일 현재 11.07달러까지 3.74% 올랐다.

◆ 대외 이슈에 민감한 북한채권, 추가상승 기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선 북한채권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과장은 "북한채권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대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북한채권은 1차 회담 직후에도 이런 이유로 올랐다"면서 "2차회담 결과 파괴력에 따라 북한채권 가격이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황 과장은 이어 "북한채권은 부정적인 뉴스에 대해서도 역시 크게 반응한다"며 "2017년에는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컸다. 그떄 나쁜 뉴스에는 크게 반응했다"고 했다. 이어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서도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자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북한채권은 지난 2016년 7.5센트에서 이듬해 4월 1.25센트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 1차 북미회담직후인 작년 6월 북한채권 가격은 0.765센트에서 1.25센트까지 뛰어 올랐다가 이후 회담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같은 달 28일 원래 가격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현지시간)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 거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배너가 걸려 있다. 2019.02.25

◆ 통일 대박 노리는 북한 채권 '100배 뻥튀기' 가능할까

BNP파리바의 '북한 채권'은 이자가 없는 상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가치가 하락한다. 받을 수 있는 원금은 그대로인데,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미래 남북통일에 베팅한 금융상품으로 결과는 '모 아니면 도'다. 100배의 이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북한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조차도 북한 채권 가치를 '제로(0)' 달러로 평가한다. 북한 채권은 거래도 잘 안되고 중개 회사도 영국의 이그조틱스 하나뿐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프랭클린템플턴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 하는 것이 유일한 접근법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이 상환 가능성이 매우 낮은 북한 채권을 산 이유는 통일이 될 경우 한국이 갚아 줄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독일 통일 이후 서독이 동독의 채권을 대신 갚아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도 우리나라가 북한채권을 상환해 줄 거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는 지난 2013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며 북한 화폐와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헤지펀드업체 젠투파트너스 역시 북한채권 투자를 위해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북한 채권을 사들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