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휴지 조각’ 북한 채권 베팅 후끈, 없어서 못 사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04:10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04:10

펀드매니저 한반도 정세 변화 겨냥..무비우스 "北 매력적인 프론티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12일 치러진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둘러싼 회의론에도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북한 채권을 매입하려는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북한의 비핵화가 실제로 추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멸하는 한편 북한 경제가 개방될 경우 휴지 조각이나 다름 없는 채권이 수직 상승, 쏠쏠한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지웅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6.12

실상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는 북한이 발행한 채권의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두드러진다고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부실 채권 전문 브로커인 런던 소재 엑소틱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북한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원금 기준으로 9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30년 이상 디폴트 상태다.

채권 가격은 액면가 1달러 당 20~30센트로 사실상 휴지 조각이나 다름 없는 평가다. 하지만 북한 채권을 보유 중인 운용사를 물색해 이를 매입하려는 펀드 매니저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홍콩의 젠투파트너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운용 자산 7억2000만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업체인 젠투파트너스는 수소문 끝에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가 과거 북한의 채권 발행에 관여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접촉에 나섰다.

BNP 파리바는 지난 1997년 디폴트가 발생한 북한의 은행권 부채 가운데 절반 가량을 도이체 마르크와 스위스 프랑 표시 채권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증권화 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발행된 채권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상황이 연출될 때마다 투기 거래자들 사이에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2007년 북한이 미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핵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데 합의했을 때 채권 가격이 36% 치솟은 바 있다.

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비핵화를 골자로 한 공동합의문이 발표되자 11년 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 의지가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는 비판에도 북한의 채권을 찾아나선 투자자들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투자 심리 개선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디폴트 상태의 북한 채권의 유통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지난 2013년 이후 채권 거래의 통로가 막힌 실정이지만 투기 세력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한편 채권 이외에 북한의 비핵화를 겨냥한 투자 테마는 월가에 뜨거운 감자다. 무비우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아카디언 애셋 매니지먼트 등 운용사들은 북한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제공할 프론티어 마켓이라는 데 이구동성하고 있다.

신흥국 투자로 널리 알려진 모비우스 캐피탈의 마크 모비우스 대표는 북한의 현재 상황이 과거 철의 장막의 붕괴 당시와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일부 외신은 중국을 필두로 해외 기업들이 북한의 경제 개방 및 성장을 겨냥해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