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철밟아 정통성 확보와 북중동맹 과시
60여시간 이동으로 “3일의 주목”
남측엔 “하노이까지 물자 3일만에 보낼 수 있다 메세지”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4500km 열차 행군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극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 행군이 탁월한 선택인 이유를 3가지 제시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 이동에 대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진=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안 의원은 첫 번째 이유로 “할아버지의 길을 가는 것으로 정통성을 확보하고 북중 동맹을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할어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생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할 때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한 뒤 중국 항공기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했다. 또한 중국대륙을 가로질러 제2차 북미회담에 참가함으로써 회담 전 중국과의 동맹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 이유로 비행기 이동과 달리 열차 이동은 '3일의 주목을 받는다'는 점을 들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3~4시간이 걸리는 반면, 열차로는 60여 시간이 걸린다. 김 위원장이 시간적 효율성이 높은 비행기를 택하지 않고 열차를 택해 사실상 행사 일정을 연장하는 효과를 보았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남측이 북과 협력하여 북의 철로를 개설하면 하노이까지 물자를 3일 만에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북경협 재가동을 위해 남북철도연결사업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하노이까지 열차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에 힘을 싣는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2차 회담 이전 김정은 위원장이 철도행군으로 이미 국제외교적 성과를 얻었다"며 "상상을 초월한 철도행군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앞서 김 위원장의 열차이동을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지현 기자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