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D-3] 열흘간 북한 비우는 김정은…통치는 누가?

기사입력 : 2019년02월24일 15:33

최종수정 : 2019년02월24일 15:33

열흘에 이르는 최장기 외유 배경에는 체제안정 '자신감' 깔려있어
2인자 최룡해 북한에 남아…"단독통치보다는 집단통치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면서 북한 내부의 권력 공백이 주목받고 있다. 

'수령유일체제'라는 북한 정권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공백은 초미의 관심사다. 정상회담을 전후로 최대 열흘간 발생할 권력공백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는 데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치공백을 메울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권력 장악력 뛰어난 김정은의 장기 부재…체제 안정 '자신감'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 탑승해 환송 인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은 그만큼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등을 처형하는 등 대규모 숙청작업을 벌이면서 지배체제를 다져왔다. '공포정치'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인적, 조직적 정비를 해 강한 권력 장악력을 확보했다.

북한 지도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구성된 만큼 이번 장기 외유에서도 빈틈 없이 북한을 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에는 김 위원장의 중요한 정책 아이디어와 정책 집행을 전반적으로 같이 하는, 이른바 수행자 역할을 했던 사람들 그룹이 있는데 그들이 주로 국무위원회와 조직지도부(북한 당과 군에 대한 사상 검열, 감찰 담당 부서)에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그들을 통해 국가안전보위성(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를 합친 개념), 인민보안부(우리나라의 경찰청), 인민군 내무군 등을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또 "국가안전보위성, 인민보안부 등은 물리적 통제력을 가진 기관들인데, 이들 기관을 국무위원회와 조직지도부가 통제하고 조직지도부는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서도 이들을 통해 북한을 장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인자' 최룡해, 북한에 남았지만…"단독 통치보다는 대리통치 가능성 높아"

최룡해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부재 기간 동안 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까.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핵심 인사들은 모두 동행했다.

현재 북한 남아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조직지도부장이 김 위원장의 부재 기간 동안 북한을 단독 통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홍민 연구위원은 단독 통치보다는 '집단 대리통치'에 무게를 뒀다.

그는 "최 조직지도부장의 위치는 상징적인 것에 불과하다"면서 "직책상 조직지도부를 관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김 위원장을 보좌해온 것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들 등 최측근 그룹이기 때문에 그들이 실제로 조직지도부를 관장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