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밸런타인데이 인기 여행지 제주도는 평일에 예약하면 부산행 KTX보다도 싼 비행기표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 비행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맛집, 감성 가득한 카페 등이 가득해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다. 봄을 앞둔 2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는 더 그렇다. 서귀포 시청인근 체이슨호텔 더 리드에서 출발해 제주시 동북방향으로 3곳을 방문하는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 체이슨호텔 더 리드
[제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체이슨호텔 더 리드 '마운틴 뷰 더블룸'. 2019.02.14. yoomis@newspim.com |
오픈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호텔은 합리적이다 못해 저렴하기까지 한 가격에 군더더기 없는 시설을 자랑한다. 경쾌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호텔로 20-30대 여행객의 이용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주 남쪽 바다를 바라보는 오션뷰와 한라산 마운틴뷰를 가진 객실이 58%, 42% 비율로 배치돼 있는 물가가 비싼 제주도에서 찾은 귀한 호텔이다. 객실도 크지는 않지만 침대, 텔레비전, 테이블 등의 딱 떨어지는 배치로 편리성을 높이고 잉여공간을 최소화했다.
체이슨 더 리드는 전날 저녁 8시까지 신청자에 한해 조식을 제공한다. 제주 3대 빵집 '봉주르 마담'이 당일 아침 구워낸 크로아상과 커피빈 커피, 간단한 스낵 등이 박스에 제공돼 활동적인 여행객들의 아침으로 제격이다.
◆ 1112 도로 드라이브 코스
[제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1112번 도로 드라이브 코스. 2019.02.14. yoomis@newspim.com |
체이슨호텔이 위치한 서귀포시청 인근에서 제주성읍마을을 지나 97번 도로부터 송당리로 향하는 1112번 도로의 드라이브 코스는 탁월한 경관을 자랑한다. 양쪽으로 곧게 솟은 삼나무가 울창하고 그 사이로 넓은 벌판이 펼쳐진 모습이 이국적이다. 주변으로는 솟아오른 칡오름, 비치미오름, 민오름, 설불오름 등이 보여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다.
◆ 아부오름
[제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아부오름 정상에 둥그런 굼부리가 파여있는 전형적인 원형분화구 지형이다. 2019.02.14. yoomis@newspim.com |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360개가 넘는 제주 오름들 중 가장 멋스런 오름 중 하나다. 아부오름의 매력은 그 지형에 있다. 안쪽이 오목하게 들어간 원형분화구의 단순한 형태로 마치 어른이 믿음직스럽게 앉아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아버지를 뜻하는 '아부'오름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오름의 가운데는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며 심은 삼나무가 촘촘히 들어서 있는데 바깥쪽의 나무와 대비가 멋스럽다.
탐방로 입구인 아부오름 주차장에서 5분만 올라가면 정상에 닿을만큼 등산 거리가 짧고 쉽다. 분화구 주변으로 시야가 탁 트여 한바퀴 빙 걸으며 주변 오름들과 인근 벌판, 멀리 한라산까지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친봉산장
[제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마굿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 '친봉산장'의 대표 메뉴 '아이리쉬 커피'. 2019.02.14. yoomis@newspim.com |
아부오름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겸 펍이다. 대표 메뉴는 아이리쉬 커피로 커피, 크림, 소량의 위스키를 넣은 음료다. 차갑고 달콤한 크림 아래 위스키를 넣은 향긋한 커피가 매력적이다. 다른 음료로는 한라봉 주스나 와인, 맥주 등 다양하게 갖춰 낮과 저녁 중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럽다.
인테리어도 마구간을 개조해 만든 목조건물로 아늑한 분위기가 산속에 있는 산장을 방불케 한다. 빈티지 소품숍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고풍스런 빈티지 소품들과 고가구들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카페 한켠에 자작자작 타오르는 벽난로가 있어 예쁜 포토스폿이 되어주기도 손발을 따뜻하게 녹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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