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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원 호매실 연장, 예타 연내통과' 약속까지 숨 가쁜 28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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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정치권‧수원시민 노력 '신분당선 예타연내통과' 약속 받아
'문대통령 초청 전국기초단체장 간담회' 후 홍남기 부총리 "걱정마라"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치권,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한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 선정'을 발표하는 방송에 집중해있었다.

수원시는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을 예타면제사업으로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31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경기도의회 이필근 도의원과 조미옥·김정렬 수원시의회 의원 [사진=수원시의회]

그러나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로 수도권사업선정을 모두 배제해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 사업'이 예타면제에서 탈락했다.

발표직후 염태영 수원시장은 청와대를 직접 방문, 항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지역주민과 수원시의원들은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예타면제사업에서 제외된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사업 착공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예타면제 발표 11일만 인 8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전국 기초단체장 오찬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후 별도로 홍 부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올해 안에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예타면제 발표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약속을 받아내기 까지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치권, 수원시민들의 11여일 288시간의 숨 가쁜 일정을 되짚어 봤다.

◆수원시, '신분당선 연장사업' 예타면제 제외...문재인 공약 "좌절감" 강력반발

기재부가 지난 달 29일 발표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 선정에 수원시가 배제됐다.

예타면제신청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예타 면제 사업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기도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구간)을 경기도 1순위로 제출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로 수도권사업선정을 모두 배제해 수원시는 탈락했다.

이에 수원시는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임을 강조하며 정부 약속을 믿고 5000억 원에 이르는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을 내고 입주한 광교·호매실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가 3493억 원, 호매실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500억원의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한 바 있다.

수원시는 "오늘 경제부총리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선정 발표는 수원시민들에게 좌절감을 넘어 엄청난 분노를 안겨주었다"며 "수원시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수원시는 "2006년 호매실택지개발시 정부가 해당사업 추진을 약속한바 있는 만큼, 예타면제요구는 수원시민의 당연한 권리이고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하여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시민사회, 지역정치권과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신분당선 연장사업 추진을 모색하겠다는 발표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었다.

염태영 시장, 청와대 찾아가 강한 유감 표명

염태영 수원시장

기재부의 발표 직후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일 오전 청와대를 찾아가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사업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배제'와 '트램 실증노선 공모 탈락' 등으로 인한 수원시민의 성난 민심을 전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염태영 시장은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1시간 30여분 동안 면담하면서 "호매실 택지개발 당시 정부 약속을 믿고 주민들이 분담금을 납부한 사업을 예타 면제 사업에서 배제한 것은 정부가 수원시민과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었다.

염 시장은 "호매실연장사업이 예타 면제사업에서 배제되고, 정부가 팔달구를 투기과열지구로 판단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수원시민에게 이중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며 "불합리한 차별을 즉각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 트램 실증노선을 비롯한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서 수원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실질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균형발전정책으로 인해 수원시와 수도권이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 지역주민, 긴급회동, 항의집회...13년간 예타조사만 2번

기제부가 29일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 선정'을 발표하기 전 김진표 의원 사무실에서 수원지역 국회의원(김진표·백혜련·김영진·박광온의원)과 긴급회동이 이어졌다.

이 자리는 예타면제에서 제외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염태영수원시장이 함께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혜련의원과 김영진 의원의 지역에 해당되는 내용이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회의 직후 바로 청와대로 발길을 옮겼다. 김영진 의원과 백혜련 의원은 예타면제 발표 직후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이미 두 차례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러 사정상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13년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광교와 호매실 지구의 택지개발 당시 LH 공사가 신분당선 연장선을 분양 광고에 이용했으며, 이에 입주민들은 교통부담금 4933억 원을 분담한 상황에서 지난 13년간 착공조차 못하는 현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를 정부는 또 다시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수도권이 제외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으로 13년 전 국가가 주민들과 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서수원 주민들과 도의회, 수원시의회 의원들도 지난달 31일부터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예타면제사업에서 제외된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사업 착공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13년간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사업을 착공조차 못 한 정부는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더 이상 서수원 주민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해당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어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에 신분당선 연장선을 제외시킨 정부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염태영 시장, 경제부총리 만나 '호매실구간 연장사업 연내 예타 통과' 약속받아

염태영 수원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수원시민들과 정치인들의 지속적인 항의 전달 및 시위 11일 만에 염 시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올해 안에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전국 기초단체장 오찬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후 별도로 홍 부총리를 만나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염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며 "이미 수원시민들은 5000억원에 이르는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기획재정부가 올해 안에 호매실구간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는 ▲경제성분석(BC분석) ▲정책성 분석(재정확보 여부) ▲지역균형성 분석(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등 사업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3개 지표를 미세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가 3천 493억 원, 호매실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천 500억 원 등 5000억 원에 이르는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분양가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의 예타 개선안을 기획재정부가 반영하면 재정을 확보한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무난하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가 올해 안에 해당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분명한 어조로 답변해주셨다"며 "'신분당선 연장노선 사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수원시는 신분당선 연장노선 사업 달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시민 여러분과 지역 정치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조속한 추진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결단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보다 시기적으로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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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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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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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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