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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서 엿보인 2020년 대선구도: 자본주의 vs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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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0년 대선서 민주당 공격할 주요 테마는 ‘사회주의’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시작으로 2020년 대선 캠페인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한듯한 사회주의 비판에 역점을 둬, 2020년 대선 구도가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담론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엿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선거 캠페인에서 나올 법한 공약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지난 2016년 대선 캠페인 때와는 달리 거친 면모가 사라지고 공화당의 정책 어젠다를 대변하는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처럼 대대적인 정책들을 내놓지 않고, 후기 낙태 금지·의약품 가격 인하·소아암 및 HIV 퇴치 등 재임 후반기에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의약품 가격과 HIV 등으로 지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등을 돌린 중산층 여성 유권자들을 공략하면서도 여전히 국경 장벽을 고집하고 낮은 실업률 등 경제 성과를 자랑하며 골수 지지자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가운데 새롭게 눈에 띄는 표현이 ‘사회주의’였다며, 사회주의가 2016년 ‘불법 이민 범죄자’들처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수사적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칭 민주주의 사회주의자라며 ‘세금 70%’ 및 ‘전국민 무상 의료보험’ 등을 주장하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공격할 효과적인 수단을 갖추게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진영은 이미 사회주의에 대한 경고를 시작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사회주의의 기회비용’이라는 보고서에는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한 쪽에 두 번씩이나 등장했다. 보고서는 민주당의 정책을 구소련 및 중국에 비교하며 민주당의 사회주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폐해에 대해 경고했다.

이번 국정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좌파 정권을 비난하면서 슬며시 민주당의 사회주의적 기조로 초점을 바꿨다.

보수파 정치 전문가인 그렉 뮬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 시장과 자유 기업을 대변하는 편에 서서, 사회주의로 물들어 분열된 민주당과 맞서겠다는 전략”이라며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 화두는 올해와 내년 대선 캠페인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은 부자세 인상을 추진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도 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려 의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인들에게 사회주의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해 8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본주의(47%)보다 사회주의(57%)에 더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상 사회주의에 대한 인식은 2010년부터 큰 변함이 없었지만, 금융 위기 등을 거치면서 대형 은행과 투자회사들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 됐다.

당파에 상관없이 18세부터 29세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자본주의(45%)보다 사회주의(51%)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특히 자본주의에 대한 호감도는 2년 전에 비해 12포인트나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이며 헬스케어 비용 감축 및 인프라 개선 등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회가 ‘어처구니없는 당파적 조사’로 입법안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에 대한 위협”이라며 “의회에서의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여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의 개입과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의 유착 관계, 일명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올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과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간 의회 분열을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다 절제된 수사를 높이 평가했다.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이번 국정연설은 국민들 전반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며 2020년 재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화제가 된 펠로시 의장의 박수 장면[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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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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