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베트남 관광객 급증…LCC 베트남 노선 탑승률 85~90%
티웨이·이스타항공, 나트랑·푸꾸옥 등 신규 취항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베트남 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매직' 효과 등으로 양국간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알짜노선'으로 자리잡은 베트남 노선 수요를 적극 잡겠다는 전략이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티웨이항공은 인천~나트랑 노선에, 이스타항공은 인천~나트랑, 인천~푸꾸옥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낭에 이어 나트랑, 푸꾸옥 등이 인기 휴양지, 관광지로 떠오르며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3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1월에는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38만9000명으로 중국 관광객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또,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 지난해 한국 정부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을 복수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했다. 해당 도시 주민들은 한번 비자를 받으면 5년간 비자가 유지된다.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노선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노이,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5~90% 수준이다. 현재 LCC 6개사는 모두 다낭, 하노이 등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그중 티웨이항공이 베트남 노선 8개로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노선을 확보하는 등 베트남 노선 확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또, 지난해에는 LCC 최초로 베트남 현지 객실승무원을 채용해 노선 운영 경쟁력을 높였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현지 프랜차이즈를 설립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일부터 인천~나트랑 노선을 주7회(매일) 운항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지역에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노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베트남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첫 정기 신규 노선으로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푸꾸옥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국내 LCC 중 첫 정기 노선을 띄우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베트남은 탑승률이 90%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기 노선"이라며 "지난 1일 취항을 시작한 나트랑도 수요가 많아서 탑승률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대구~다낭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무안~다낭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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