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CC, '안전 운항'에 투자 확대…'정비 신뢰'높인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1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14:27

제주·티웨이항공, 정비·훈련 인프라에 투자
선제적 대응 통해 사고 예방·신뢰성 제고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기체 결함 등으로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안전 운항을 위한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재 및 노선 확대와 동시에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고객 신뢰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들은 최근 수백억원을 투자해 안전 운항 강화를 위한 설비 도입,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모의비행 훈련 장치를 도입해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 중 해외 컨설팅 업체에 안전관리 절차와 품질에 대한 진단을 맡기는 등 외부 진단과 평가를 늘릴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약 412억원을 투자해 운항, 객실, 정비 분야 등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한 운항 환경 조성에 나선다.

올해 안에 모의비행 훈련 장치를 도입하고 객실승무원 훈련센터 구축, 운항관리사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는 교육 및 훈련을 외부 위탁을 통해 진행해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으로, 올해 안전을 강조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외부 기관을 통해 진행하던 훈련들도 자체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해 회사 내에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특히 기재 도입, 노선 확대와 함께 운항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비 능력을 키우려하고 있다. 정비 인력과 인프라를 제대로 갖춰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지연 등을 줄이고, 나아가 '안전'에 대한 불명예를 씻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CC의 국제선 지연 사유는 접속과 정비 등 기체사정이 72.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1~3분기 동안 LCC 중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이스타항공(8.3%)이며, 티웨이항공이 7.0%, 진에어가 5.92%로 뒤를 이었다.

허희영 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항공업계의 안전 강화 움직임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이라며 "정비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교수는 "LCC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재를 계속 늘리고 있다"면서 "비행기를 많이 띄우다보니 정비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데, 지연 등 비정상운항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정비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