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티끌모아 태산"…LCC, 유상좌석 세분화 등 수익성 개선 나서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6:33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6:33

에어부산, 좌석 구분 세분화 및 판매가 조정
옆 좌석 구매 서비스·번들 서비스 등 도입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가 '좌석 장사'로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좌석 위치 별 가격에 차등을 두고, 유료인 사전 좌석 구매 서비스 제공을 통해서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최근 유상좌석을 구분을 세분화하고 판매가를 조정했다.

기존의 일반석을 세분화해 △앞좌석(1~3열)/비상구 좌석 △일반A(4~9열) △일반B(10~19열) △일반 C(나머지)로 나누고, 판매가에 차이를 뒀다. 기존에는 앞(1~3열)/비상구 좌석과 일반석만이 구분됐다. 또, 국제선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사전좌석 지정 서비스를 제주 노선까지 확대했다.

좌석 지정 요금은 노선 별로 △제주 노선(온라인) 2000~6000원 △동북아(일본) 노선 6000~1만5000원 △동북아(기타), 러시아 노선 8000~2만원 △동남아, 미주, 울란바토르 노선 1만~2만5000원이다.

예를 들어 에어부산 탑승객이 동남아 노선에서 1~3열이나 비상구 좌석을 사전 지정하는 비용은 2만5000원이다. 1~3열과 비상구 좌석이 총 30석일 때 에어부산이 해당 항공편 1회 비행을 통해 최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추가 수입은 대략 75만원 수준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좌석 배정을 통한 부대 수익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세부 구분은 고객들이 인지하기 쉽게 하려는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선택 기회를 넓히고 향후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좌석 지정은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모든 LCC가 유료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지정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LCC로 중거리 노선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길어지는 비행시간과 좁은 좌석에 불편함을 느끼는 탑승객이 많아지고 있다. LCC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이코노미클래스가 불편하지만 합리적인 요금에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B777-200ER을 운항하며 '지니플러스 시트'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니플러스 시트는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더 넓은 좌석으로, 지니플러스 운임을 구매하거나 별도로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은 옆 좌석 구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1인당 최대 2좌석 이용이 가능하며, 출발 당일 공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꿈꾸좌(누워가는 좌석 패키지)'도 판매한다. 야간 비행 시 누워갈 수 있도록 옆 좌석 2석과 담요, 베개를 함께 제공한다.

한편, 최근 LCC들은 사전 좌석 지정 등을 포함해 유료 부가서비스를 묶은 '번들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사전 좌석 지정, 수하물 구매, 기내식 주문, 우선 탑승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어 개별 구매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번들 서비스를 도입했다. 앞서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등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요금에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사업은 LCC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는 형태"라며 "서비스 도입 초기 외에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