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한·중 항공 실무회담 진행
베이징 등 운수권 배분 기대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한·중 항공 실무회담의 개최로 중국 하늘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무회담 이후 내년 항공 회담이 개최된다면 5년만에 베이징 등 운수권 배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수권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9~30일 양일 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항공 실무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에서는 양국 하늘 길을 잇는 운수권 확대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내년 말 베이징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회담을 재개해 양국 정부가 논의해 운수권을 배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C에는 인천이나 부산에서 출발하는 알짜 중국 노선이 없다"며 "운수권 배분이 있었던 지난 2014년과 비교해 현재 LCC가 많이 성장한 만큼 운수권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산둥성과 하이난성을 제외한 노선은 운수권이 있어야 취항할 수 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은 항공자유화 지역이다. LCC는 항공 자유화 지역과 지방발 노선을 중심으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만 옌타이, 하이커우 등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중국 노선을 늘리는 중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도 올해 다시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베이징 노선은 국적사 중에서는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과점하고 있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21회, 주 24회 운수권을 갖고 있다.
LCC 입장에서 인천~베이징 노선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성수기 탑승률이 95%에 육박하며 수익성이 높은 노선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기준 여객 수송실적이 92만명으로 전체 노선 중 19번째로 수요가 많은 시장이다.
한·중 여객 운송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항공회담이 성사된다면 베이징 노선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고 LCC에 대한 운수권 배분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공항의 처리능력 확대가 신규 운수권 배분으로 이어지고 향후 중국 하늘길이 계속해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