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총 4명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커 의원은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메일로 지지자들에게 보낸 영상을 게시하고 “우리는 함께 우리의 공동의 고통을 우리의 공동의 목적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부커 의원은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4번째 인사가 됐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은 연달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비토 오루크(텍사스) 전 하원의원도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이다. 부커 의원은 해리스 의원에 이어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2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커 의원은 공개한 영상에서 “누구도 잊혀지지 않고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으며 부모들이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을 수 있고 좋은 보수와 복지를 주는 직장이 모든 공동체에 있으며 사법제도가 더 많은 아이를 철창과 관으로 밀어넣는 대신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보는 우리의 지도자들을 보고 부끄러움이 아닌 자부심을 느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출마를 공식화한 부커 의원은 향후 몇 주간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9세인 부커 의원은 지난 2066년 뉴저지 뉴어크 시장으로 선출됐으며 2013년 이후 상원의원직을 맡아왔다. 지난 2016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로 고려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는 민주당 지원 유세를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부커 의원은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과 여가용 마리화나의 합법화, 기후 변화 영향 감축을 위한 노력, 캐나다 처방약 수입 허가와 같은 정책을 지지한다.
부커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1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혼 남성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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