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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대선, ‘트럼프 효과’ 후보난립‥트럼프 ‘어부지리’ 우려 도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02:50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02:5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차기 대선 출마 기사가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공화당 쪽이 아닌 민주당과 무소속 등 야권 후보들이다. ‘트럼프쯤이야..’ 하는 자신감이 불러온 효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의 반사 이익을 걱정하는 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및 CBS와의 인터뷰에서 “양당 시스템에서 벗어난 중도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50개 주에서 기초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간 북투어를 위해 미국 전역을 돌아본 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무소속 출마를 언급했지만 큰 흐름으로 봐선 민주당의 ‘트럼프 대항마’ 선점 경쟁에 가세한 셈이다. 

민주당에선 이미 지난해 12월 말부터 대선 후보 선언의 봇물이 터진 상황이다. 12월 31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진보파 여성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일찌감치 ‘인디언 혼혈 포카 혼타스’ 논쟁 등을 통해 대립각을 세워왔던 터라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뉴올리언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원주민 혈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후 민주당 내 여성 정치인 중 카말라스 해리스 상원의원과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도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밖에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낸 줄리안 카스트로도 지난 12일 대선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에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피트 부테제지 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커밍아웃’하고 동성 결혼까지 한 후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거물급들도 본격적으로 링을 오르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대선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3선 뉴욕시장’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 민주당에 재입당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재도전 시나리오까지 흘러 나온다. CNN 방송은 지난 27일 “대선 출마의 문을 아직 닫지 않았다”는 힐러리 측근들의 언급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텍사스 상원의원에 도전해 실패했지만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베토 오루크,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도 민주당의 잠룡으로 분류된다. CNN 방송은 야권의 자천타천 후보만 이미 20명 안팎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야권 대선후보들이 이처럼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 효과’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말부터 40% 아래로 떨어져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도 트럼프에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남은 2년 임기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불안한 경제 전망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탄핵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야권 후보들 입장에선 인기와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만만한 상대’로 비쳐지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 일으킨 ‘아웃 사이더’ 돌풍도 대선후보 난립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색 후보’  정도로 취급됐다. 리얼리티 쇼로 유명세를 탔지만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적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압하고 이어 치러진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최근 기존의 거물급 정치인뿐 아니라 신진 정치인들이 대거 대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트럼프 학습 효과’ 덕이 큰 셈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런 기류에 대한 우려도 많다. 민주당 내 후보 경선이 과열되고 무소속 후보들까지 난립하다 보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어부지리’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가 슐츠의 대선 출마를 다루는 기사에서 지지표가 갈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는 민주당 인사들의 볼멘소리를 소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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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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