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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386은 무덤으로"...우원식 "운동권에 콤플렉스"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4:55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7:49

황교안,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하며 전당대회 출마 선언
與 중진들, "별 다른 생각 없다"면서도 안타까움 내비쳐
민주당 관계자 "우리로선 '적폐'로 공격하기 쉬워" 자신감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2.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선언문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한반도 평화·탈원전 등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여기에 "정권의 망국 정책을 폐기시키겠다"고 선언해 대선 출마를 방불케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그리고 연이은 전당대회 출마로 한국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황 전 총리 본인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범보수 지지층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묻히는 듯 했던 황 전 총리의 부상에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자 및 취재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29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정치권에선 황 전 총리가 한국당 수장으로 등판할 경우, 민주당에게 확실한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도로 친박당' 비판과 함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보수 진영 프레임으로 공격해 중도층의 민심을 얻을 기회가 될 거라는 분석에서다. 

민주당이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촛불 민심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 초반, 집권여당 원내대표였던 3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특별한 반응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출마 선언문에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말을 담은 것에 대해선 "운동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화 시기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콤플렉스로 밖에 안 보인다"고 웃어 넘겼다. 우 의원은 당내 운동권 출신 인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4선의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대한민국 보수의 비극"이라며 "다시 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가 탄핵 이전과 이후로 바뀌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 헌법 기관이 결정한 탄핵 소추에 대한 반성으로 새로운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한민국의 법적 질서를 부정하고 거꾸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있는데 황교안 체제는 거꾸로 가는 길이라고 본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중진들도 황 전 총리의 등판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의견만 내비칠 뿐 특별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계산이 빠른 황 전 총리가 만만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로선 '적폐'로 공격하기 쉬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선 변재일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 그것을 비판하거나 그러지 않고 직무대행까지 했던 사람 아니냐"면서 "한국당 입장에선 각이 분명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내보내는 것이 (범보수) 결집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황 전 총리를 '박근혜 정부의 법무장관, 박근혜 정부의 총리'라고 규정한 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그 어떤 책임과 반성도 없었다.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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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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