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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인 첫 발 뗀 황교안 "계파는 구시대 정치…새로운 정치 하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2:56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2:56

황교안, 15일 자유한국당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
수차례 '통합' 강조…"계파 생각 않고 많은 말씀 듣겠다"
"일부의 잘못으로 전 정부 국정 전체가 잘못됐다 하면 안돼"
"앞으로 나가야 할 시기에 자꾸 뒤돌아볼 필요 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당초 입당과 동시에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황 전 총리는 당권 도전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통합'을 수 차례 강조하며 "앞으로 계파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정부 시절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론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거 정부 일부의 잘못으로 모두를 적폐로 무너뜨리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전당대회 출마 여부 확답 안해…"많은 분들 말씀 듣고 결정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 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저지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며 입당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세간의 가장 관심사는 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였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가장 먼저 나온 질문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달라'였다.

황 전 총리는 이에 "오늘은 입당 첫날이자 제가 정치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자리다. 아직 여러 의견을 들 을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낮은 자세로 제가 함께하고 있는 한국당 당원들과 국회의원님들, 당협위원장님들의 말씀과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들은 뒤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갑작스럽게 입당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분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있었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자영업자나 회사원, 서민과 중산층, 청년층 중년층 등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고통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기가 어려웠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제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무혈입성'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밖에서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고, 마음으로 성원했으며 여러 협력들을 같이 해왔다"면서 "또 당 밖에서 우리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여러 방안을 찾아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지워지지 않는 '박근혜 전 대통령'…"모든 일, 공무원들을 적폐로 몰아가는건 동의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남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정치인 황교안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날이었지만 그에게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최근 당내에서도 황 전 총리의 입당을 둘러싸고 탄핵 책임론이 제기된 것처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관련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그는 "지난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번 말씀드렸다"면서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함께 일했던 모든 일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적폐라는 이름으로 무너져버리게 하는 것에는 제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정부 국정이 모두 다 농단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한 분도 없을 것"이라며 "일부가 잘못한 것은 있겠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확실히 정리하고 열심히 잘한 부분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는 말로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자유우파에 주력하고 힘쓰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당과 함께 해야겠지만 원칙은 잘한 부분들이나 잘못한 부분들을 잘 판단해 정리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공감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서는 "사면은 형사법적 절차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측면도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계파는 구시대 정치…새로운 정치 하기 위해 당에 들어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황 전 총리의 입당 소식에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이 결국 다시 '비박'과 '친박'간 계파경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당한다는 보도가 난 직후 여러 분들이 제게 전화를 하셨고 저도 전화를 드렸는데, 친박 비박 구분 없이 연락을 드렸다. 이미 당에도 계파 얘기가 거의 없어졌고, 저 역시도 누가 친박이고 누가 비박인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다. 이제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도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당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것이 첫 과제"라며 "그거 하기도 바쁜데 우리 안에서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 112분 의원님들 한분 한분이 어떻게 정치활동을 해오셨는지 알아보고 그분들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얘기해보고 싶다"면서 "우리 얼굴에 계파가 써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아주 어려운 상황이어도 다시 갈 수 있는데 자꾸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의원들 역시도 통합 대상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어떤 제한을 둘 때가 아니다"라며 "모든 것을 통합과 화합에 집중하면서 순차적으로라도 통합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한편 이날 황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한국당의 지평이 좀 더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과거에만 매몰되어 있었는데 미래로 가야 한다. 국정 경험이 풍부하시기 때문에 대안정당으로서 실력있고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좋은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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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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