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폭로의 심리학⑥]불신 늘며 폭로 '긍정' 확산... "내부고발이 조직 변화시킬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폭로사회'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불만, 폭로 '긍정'으로 이어져"
10명 중 7명 "진실인 폭로만 법적 보호"... 2.5명은 "진위 여부 가리지 말고 보호" 주장
유튜브 폭로 신뢰 낮지만 신재민 폭로는 신뢰하는 이유?
전문가 "매체보다 고발자에 대한 신뢰도 반영"

[편집자주] 지난해 미투운동에 이어 올해는 ‘폭로논쟁’으로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작은 외침부터 정부를 상대로 한 정책고발까지 폭로의 양상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개인미디어 와 기술 발전으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판도라의 뚜껑을 열 수 있는 '폭로사회'가 도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바야흐로 꽃피우고 있는 폭로의 사회·심리적 함의를 뉴스핌이 들여다 봅니다.

[폭로의 심리학] 글싣는 순서
ⓛ 왜 폭로하는가
② 일상화된 '폭로'
③ 폭로의 변천사..기자회견서 유투브까지 
④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1
⑤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2
⑥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3
⑦ 후폭풍..바람직한 문화 정착
⑧ 폭로 그 후의 삶
⑨ 취재기자 방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폭로로 사회를 바꾸자는 의미다.”

최근 잇따르는 폭로 현상에 ‘긍정’하는 국민이 늘어나자 전문가들은 이같이 분석했다. 내부 고발은 비합리적인 조직과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드러낸다. 사회 전반에 깔린 ‘불신’이 폭로의 원동력이자 지지기반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폭로 ‘긍정’ 비율 높아... 전문가 “사회 불신 탓”

15일 뉴스핌이 여론조사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실시한 '폭로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89.7%)이 ‘과거보다 폭로가 많아졌다’고 평가한 가운데 긍정평가(73.1%)가 부정평가(26.9%)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정의를 위해 알려져야 한다(488명)’,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195명), ’개인이 조직을 위해 참아야 할 이유가 없다(48명)‘는 등 폭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공익보다 사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207명)‘,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49명)‘, ’조직과 동료들에 대한 배신이다(13명)‘ 등의 부정적 답변보다 높게 집계됐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폭로가 많아진다는 것은 기존 사회 제도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다 보니 개인의 폭로가 의미 있고 조직이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폭로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며 “특히 요즘 청년층은 잘못된 것을 드러내고 표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중장년층은 경험을 통해 잘못됐다고 느낀 사회구조에 반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로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표=오픈서베이]

◆10명 중 7명은 책임감 강조... "진실할 때만 법적보호 해야"

내부 고발 자체는 긍정하지만 폭로 내용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폭로의 ‘사실 여부’가 중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공익제보자 등 폭로에 대한 법적 보호대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폭로 내용이 사실일 때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6.8%에 그쳤다.

이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거짓이나 잘못된 판단이 나중에 알려질 경우 사람들은 허망함을 느끼고 폭로를 불신하게 된다”며 “선제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폭로는 지양하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현행법은 ‘폭로 내용이 진실일 경우’를 전제로 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폭로에 대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는 응답(26.8%)이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 교수는 “을의 입장을 대변하게 된 것”이라며 “폭로는 상대에 대한 항변이기 때문에 무조건 묵살시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오해가 있더라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폭로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표=오픈서베이]

◆"셀프폭로 신뢰도 낮지만... 고발자에 따라 좌우되기도"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한 ‘셀프 폭로’의 신뢰도는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공익제보 창구로 유튜브나 SNS 등을 이용한 폭로를 신뢰하냐는 질문에 19.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7%, ‘보통이다’는 47.8%에 달했다.

반면 유튜브로 청와대의 KT&G 사장교체 개입과 적자국채 발행 압력 의혹 등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1.5%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29.8%를 10% 이상 앞질렀다.

매체보다 고발자에 대한 신뢰도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유튜브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지만 인지도가 높고 신뢰성을 가진 사람이 얘기하면 달라질 수 있다”며 “신 전 사무관은 실제로 기재부에 근무했던 사람이기에 폭로가 신빙성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 아이콘이라는 상징성도 있던 것 같다”며 “약간 서투른 부분도 있지만 2030을 대변해 용감하게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부분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의 내부 압력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자료=유튜브 영상 캡쳐>

 

기자회견 등 전통적인 공익제보 창구를 이용했다면 더 높은 신뢰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신 전 사무관의 경우 법률 위반 건이라든지 규범과 다른 폭로 방법, 자살 소동 등으로 호응을 받지 못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남녀 1000명(20~60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신뢰수준 95%)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