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문일답] 손태승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적극적 M&A"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6:51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2:26

비은행 자산비율, "현재 1%→중장기적으로 30~40%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향후 2~3년 내에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올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에 대한 공격적 M&A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큰 증권사 및 보험사에 대해서는 공동투자 방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올해는 표준등급법의 내부등급법 전환 문제로 작은 규모의 매물(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부터 M&A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규모가 큰 곳에 대해선 다른 곳과 함께 지분을 인수하고, 향후 지분을 확대(50% 이상)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김진호 기자]

다음은 손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비은행 부문 인수 전략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관심 매물이 있다면 알려달라.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이 많이 약한 만큼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처음 1년간은 규모가 작은 것부터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보고 있다. 규모가 있는 것은 직접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서 지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내년에 자본비율이 확대되면 50% 이상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매물(회사)은 M&A 거래의 특수성을 감안해 밝힐 수 없다. 다만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는 점만 밝힌다.

-M&A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힘든데 향후 방향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비은행 M&A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 올해 당장은 이익이 크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2~3년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른 금융지주(KB, 신한지주)에 비해 자산이 상당히 작은데 이는 보험사와 증권사가 없는 영향이 큰 만큼 비은행 부문이 적극적으로 확대될 경우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은행의 자산 수준이 99%인데 중장기적으로 이를 7대3 혹은 6대4까지 바꿀 계획이다. 계획대로 잘 이뤄진다면 2~3년 내에는 1등 종합금융그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추석 때 대규모 전산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는데 앞으로 전산 쪽에 대한 대책이 있나.

▲지난해 추석 이후 오늘(1월 14일)까지 단 한 차례의 에러도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다가오는 구정을 대비하고 있는 만큼 추석 같은 대란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그간 전산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IT전문인력도 최근 확충했다.

-최근 신한금융이나 DGB금융 등이 회장과 은행장 분리를 둔 이슈로 말이 많았는데, 우리금융은 회장-은행장 겸직을 택했다. 지배구조 투명화에 문제가 없는가.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과점주주 체제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과점주주들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 은행장을 견제하고 있다. 지금 현재 체제에서는 은행장이나 회장이 독단적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 견제와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다. 튿히 이사 선임에도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

-은행 순혈주의가 강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은행 순혈주의가 강하다는 지적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몇개 직군의 경우 우리 인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 인력도 과감히 채용할 계획이다. 외부 인력도 우리 인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나라 기업의 특수성상 순혈주의가 계속 문제가 되는데, 내부 직원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분야에서는 외부 인력을 유입해 원활한 업무를 이어질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예를 들어 이번 지주사 전환을 위해 최근 IT와 디지털, M&A, 리스크 분야에서 외부인력을 채용했는데 이를 향후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예금보험사의 잔여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날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고 했다. 원래 계획은 지주사 출범 후 매각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나 관련 기관이 최대한 빨리 매각안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생산적 금융'에서의 역할은.

▲정부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과 자영업 대출을 올해도 많이 늘릴 것이다. 특히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기업, 혁신기업에 초기 자금을 지원해주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고 그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은행원들이 대출과 투자로 부실이 나면 징계받는데 작년부터 징계 절차도 고의 중과실이 아니면 면제받도록 바꿨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