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식, 정부 잔여지분도 조속 매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이 국내 금융산업이 더 크게 발전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고 14일 당부했다.
이날 우리은행 서울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최 위원장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취 위원장은 "오늘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사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이제, 우리금융은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난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치사를 하고 있다. 2019.01.02 mironj19@newspim.com |
이에 따라 세가지를 우리금융지주에 당부했다.
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성장할 것으로 주문했다. 그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금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 주고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편입을 통해 자회사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우리금융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두번째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길 희망했다. 그는 "지배구조는 ‘제도’도 중요합니다만, 실제로 이를 운용하는 ‘관행’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PEF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도입한 바 있어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協心)하여,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산업이 더 크게 발전하는 데 ‘촉매’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일련의 기술 혁신을 속도를 보면 우리 금융산업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의 ‘속도’와 그 ‘폭’을 쉬이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정부도 우리금융지주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18.4%)을 매각하여,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