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CT 포커스] “김정주, 책임감 가져야”...게임업계, 중국 매각설에 깊은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1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술력, 노하우, 인재 유출 우려감 증폭...중국 종속 현상 심화
전문가들 “책임감 있는 선택해야”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중국에 넥슨을 넘기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 이건 단순한 지분 매각이 아니라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 인재를 고스란히 중국에 넘기는 것과 다를바 없다. 만약 삼성이 중국에 팔린다면 정부나 국민이 가만히 있겠는가. 게임산업에서는 그만큼의 파장을 가져올 문제다. 김정주 대표는 게임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물이다. 대한민국 게임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김정주 NXC 대표가 지분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매각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인 중국 매각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같은날 기자와 통화한 업계 전문가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격양된 목소리 곳곳에서는 분노마저 느껴졌습니다. 다른 게임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넥슨이 중국에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중국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는 비슷합니다. 넥슨이 국내 게임산업에서 가지는 영향력과 비중을 감안할 때 단순한 경영권 매각이 아닌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는 물론 개발자들의 이탈까지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입니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 매각된 후 기술력을 뺏기고 ‘팽’ 당한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된 쌍용차가 대표적입니다. 쌍용차는 2009년까지 기술유출 및 직원 부당 대우 등이 겹치며 같은해 12월 결국 기업회생계획안 강제 인수 결정이 내려지고 다음해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넘어가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3~4년전만 해도 한국에 비해 개발력이 크게 떨어졌던 중국은 막대한 투자로 격차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줄인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이라는 대기업이 넘어간다면 기술력은 물론, 게임 서비스 영역에서도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379억달러(약 42조원)로 세계 1위. 이는 한국 시장 56억달러(약 6조원)보다 7배 가량 큽니다. 시장 자체가 비교 불가능한 점까지 감안하면 넥슨의 중국 매각은 한국 시장이 중국 시장에 양질의 게임을 공급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결국 업계에서는 넥슨의 중국 매각이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중국 ‘종속’ 현상을 심화시킬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넥슨은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버팀목”이라며 “이런 기업이 중국에 넘어간다면 산업의 ‘코어’가 이동하는 셈이기 때문에 산업 경쟁력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넥슨의 중국 매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김 대표가 가진 넥슨 지분 가치가 최소 6조원에서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가장 우력한 후보로 중국 텐센트가 거론되고 있을 뿐입니다. 여전히 김 대표가 넥슨 지분을 분리 매각할 가능성도 없지 않고 상황에 따라 매각 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인 중국 매각에 따른 예상 결과의 상당수가 국내 게임 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 중국 매각을 막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조금은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는 건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매각을 넘어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넥슨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이며 김정주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게임의 역사가 획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확정되지도 않은 매각설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왜 이렇게 심각한지에 대해 깊은 생각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