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은 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一國兩制) 에 따른 통일을 강조한 데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시 주석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한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을 맞아 행한 기념연설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외세 개입을 경고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은 일국양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다수의 대만인들의 여론 또한 일국양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차이잉원 총통은 또 일국양제는 홍콩처럼 대만을 중국의 전제주의적 지배 아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이날 연설 내용을 비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일국양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만의 독립은 대만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부 간섭이나 대만 독립세력에 대해 무력행사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어떠한 세력도 이를 바꿀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주년을 맞이하여 연설하고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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