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식당 형태 창업 교육 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대담 김사헌 산업2부장·정리 장봄이 기자 = "우리나라 음식 관련한 유튜브가 부족하다. 유튜브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키우고 싶다. 외국 사람들이 클릭만 하면 유튜브를 통해 우리나라를 접할 수 있고, 국내를 알리는 좋은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백 대표는, 유튜브 얘길하자 화색을 띠며 영상 관련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광-외식 연계에 미래가 있죠… 유튜브가 도움될 것"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
백 대표는 "회사 홍보보다는 우리나라에도 수출이나 사업 분야가 다양하게 있는데, 미래 전망 사업은 관광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관광에 필요한 유튜브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혼자서 할지 사람들을 모아서 투자를 할지 아니면 아예 사업화 할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오픈한 제주도 더본호텔도 관광 사업을 준비하는 일환이라고 했다. "휴가 때마다 비용 때문에 사람들이 동남아를 검색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도 진주 같은 제주도가 있지 않느냐."
"어쨌든 관광지로 발전시키려면 국내 사람들이 먼저 자주 가야하고, 관광지로 정착되면 외국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올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주도는 물가가 비싸졌기 때문에 나도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더본호텔 숙박비는 스탠드 더블 2인실 기준으로 6만원이다. 2인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는 7만원이다. 호텔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것으로, 역시 '가성비' 호텔로 입소문이 났다. 올해 더본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96%를 기록했다.
백 대표는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 외국 매장은 80개로 중국에 24개 매장을 오픈했다.
그는 해외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식 세계화는 여전히 멀었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중국은 준비 기간을 몇 년 거치고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나간 건 아니고, 관리는 파견하고 현지에서 투자받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 100명 이상씩 근무하고 있는데 교육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짓고 있다"며 "조만간 교육센터가 완성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 세계화에 대해선 "한식이 생활화되려면 현지인이 한식을 저가에 운영하고, 그 다음에 고급 한식당을 해도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 "식당형태 창업 교육 사업 추진… 청년들 창업 권하고 싶어요"
현재 백 대표는 교육분야 사업 아이템을 추진 중에 있다.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도 하나의 사회 공언이자 사업 아이템인데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자영업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너 혼자 늘리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면서 "뭐가 부족한지 모르고 시작하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학원을 찾아가는 건 발전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당의 형태로 운영하면서 모든 창업자들이 비용을 내면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 사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청년들에게는 창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출연 프로그램인 '골목식당'에서는 가능한 골목식당은 제대로 할 것 아니면 하지말라는 취지로 말하고 있지만, 청년몰에선 입장과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들이 경험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창업을 활용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있다.
"제 교육관과 비슷한데 청년 시절에는 뭐든지 저질러보고 경험하라는 의미다. 대학생 때 넓은 시야로 봐야 하는데 내가 뭘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지 모른채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안 되면 불만이 터지는 것 같다. 창업을 통해 돈을 벌라는 것이 아니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백 대표는 상장 프랜차이즈가 주주권익을 위해 수익을 내려고 가맹점에 부담을 더 안겨줄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에 반박했다. 주주이익을 극대화 하려면 회사가 오래 지속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가맹점을 장기 계약은 필수라는 것.
그는 "내년에 새로운 브랜드들을 출시해서 회사가 건재하다는 입증을 해야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상장은 이르면 내후년 중반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이미지 [사진=더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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