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도 북녘으로 달려갈 준비…낯선 기차역들을 모두가 함께 달릴것"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6일 조만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 구축과 경기도의 역할: 분단의 끝에서 평화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통일분야 국제학술회의 축사에서 "2018년 한반도에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5cm 높이의 경계석을 넘어서 남과 북을 오갔다"며 "조만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모든 사람들의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 전 헤어진 가족들이 만났고, 더 많은 가족들이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고 있다"면서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교류도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12.05 yooksa@newspim.com |
조 장관은 "멈추어 섰던 철마도 북녘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남북은 어제로 경의선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마쳤고, 이틀 뒤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동해선 구간 공동조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노선이었지만 이제 이름마저 낯선 기차역들을 모두가 함께 달릴 수 있도록 남북이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65년간 적대와 대결의 선이었던 군사분계선 일대도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차비를 완료했다"면서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한반도의 중앙에 새 길이 놓였다. 남북이 같은 배를 타고 한강 하구의 지도를 함께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에서 피어난 평화의 바탕 위에는 호혜적인 협력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오랜 세월 분단의 피해를 감수해온 접경지역 주민들을 비롯해서 한반도 모든 주민들이 공동의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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