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탄생시킨 마윈 회장이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깜짝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 공헌한 100인을 공개하면서 마윈을 공산당원으로 소개했다.
마윈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에 참석해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그간 중국 인터넷 산업과 혁신의 상징처럼 불리며 중국 최대 부자로 우뚝 선 마윈이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을 것이란 일반의 추측이 완전히 빗나갔다면서, 인민일보가 왜 지금 시점에 그가 공산당원인지를 밝혔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국이 중국 민간 기업들을 끌어들여 공산당 가치를 드높이려 하고, 특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 부문에서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 성공 사례를 활용해 권력을 공고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내년부로 알리바바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마윈 회장은 중국 재계 지도자 주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아시아와 유럽 내 정치 지도자들에게 고문 역할을 하는 등 정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에서 마윈 회장이 공산당원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대답은 ‘아니다’로 나올 만큼 마윈이 공산당원이라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는 서프라이즈다.
이번 소식에 알리바바는 논평을 거부한 채 정치적 연관성이 회사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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