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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딱딱 벌어질 인물평, 세계적 기업가들이 본 알리바바 마윈

기사입력 : 2018년11월12일 16:59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17:06

마윈 투자요청 거절 평생후회, 레이쥔 회장
오랜 친구 사이, 확신에 가득찬 혁신가, 빌 게이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사람, 류촨즈 회장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로 광군제 10주년 행사를 마치고 내년 은퇴할 예정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에 주요 기업인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마윈을 지켜본 유명 기업인들은 그의 시장 분석력과 행동력에 감탄하면서 ‘다시 나오기 힘든 기업인’이라고 그를 추켜세웠다.

11일 알리바바는 10주년을 맞이한 광군제 행사에서 2135억 위안(약 3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보다 27%나 늘어난 수치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성공은 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8 광군제 알리바바 총 매출 2135억 위안 기록 [사진=바이두]

이에 바이두(百度) 등 중국 포털과 매체들은 주요 기업인들의 평가를 종합해 기업인들이 본 마윈을 분석했다. 최근 열린 세계인터넷대회, 국제수입박람회, 광군제 등 행사를 통해 이들은 마윈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7일 중국 우전(烏鎭)에서 열린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한 빌 게이츠는 “마윈과 나는 사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여러 차례 그를 초청해 행사를 함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은 전자상거래 원가 절감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췄다”며 “디지털 영역에서의 마윈의 경험은 앞으로 의료위생 개선, 교육, 재테크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윈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이며, 은퇴 후에도 자선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9일 자신의 웨이보에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함께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한 궈타이밍(郭臺銘) 폭스콘(대만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은 제조업과 온라인·서비스를 결합한 신제조(新製造)를 강조하면서 마윈을 언급했다. 올해 9월 마윈은 반도체 회사 핑터우거(平鬥哥) 설립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신제조’를 주창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먼저 마윈의 판단력과 순발력 덕분에 알리바바가 한발 앞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윈 같은 사람이 예전에도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또 다시 그와 같은 사람이 나오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11월 9일 빌 게이츠는 웨이보에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앞으로도 그와 함께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캡쳐=웨이보]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알리바바 초창기에 마윈의 투자요청을 거절했던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훗날 대기업 회장으로 성장한 마윈은 여러 친목 모임을 통해 레이쥔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레이쥔은 마윈을 ‘잠을 자면서도 돈을 벌 사람’이라고 극찬하면서, 알리바바 투자기회를 놓친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내가 만난 수많은 기업가 중에서도 마윈은 가장 빛이 나는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현명하며, 특히 상황을 파악해 목표를 설정하면 무섭게 달려들어 성과를 낸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를 거절할 당시, 마윈의 꿈이 너무 커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었다”며 “지금도 그 기회를 놓친 것에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회장과 마윈의 각별한 인연은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경제인 모임 중에서도 가장 규모와 영향력이 큰 중국기업가클럽(中國企業家俱樂部)의 전임 주석이었던 그는 2106년 주석직을 마윈에게 넘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류촨즈 회장은 먼저 “마윈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다”며 “그는 자신을 믿고 노력해 일을 성공시키는 기업인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마윈은 돈보다 명예를 소중히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법을 안다”며 “기업인들은 그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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