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뭐가 진실? 내년 은퇴 선언 알리바바 마윈 루머 증폭, 당국 외압에 자산 해외도피까지

기사입력 : 2018년09월21일 17:30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17:30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알리바바(阿裏巴巴)를 중국 대표 기업으로 키워낸 마윈(馬雲)의 은퇴 소식에 많은 사람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는 "정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또 일부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며 탈세설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화자 되는 건 중국 정부와의 마찰이다.

마윈을 비롯한 19명의 동업자는 지난 1999년 자본금 50만 위안(약 8200만 원)을 가지고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방 한 칸에서 시작된 알리바바가 시가총액 4180억 달러(약 467조320억 원)가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이 있다.

정부의 도움으로 성장한 알리바바와 마윈이 중국 정부에 밉보인 게 너무 많다는 의견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은퇴 소식에 업계가 떠들썩하다 [사진=바이두]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 정부가 홍콩 혹은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는 뉴욕시장을 선택했다.

중국 시중 은행이 알리바바의 대표작인 알리페이(Alipay, 支付寶)에게 APP 이용자 반을 빼앗기는 상황도 발생했다.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인 중궈(中國, 중국)은행 궁상(工商, 공상)은행 눙예(農業, 농업)은행 젠서(建設, 건설)은행은 모두 정부 소유다.

심지어 마윈은 정협(정치협상회의) 위원이나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도 아니다. 지난 2008년 저장(浙江)성 정협 위원을 맡았으나 5년 뒤인 2012년 그만뒀다. 이에반해 마화텅(馬化騰) 텐센트(Tencent, 騰訊)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 등 대부분 기업가는 모두 중국 공산당 당원이다.

이에 홍콩 및 대만 언론은 “‘산업 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해 온 알리바바가 컨트롤 되지 않자 정부가 압박을 가해온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난 완다(萬達)그룹 안방(安邦)보험 하이항(海航)그룹 등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 텐센트가 유명 포커게임 서버를 폐쇄했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바이두]

민간기업을 향한 무지막지한 정부의 제재는 텐센트의 게임 사업 경우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정책 도입으로 텐센트의 게임 부분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 68%에서 19%로 축소됐다”며 “거대하게 몸을 키운 텐센트가 정부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여겨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윈은 과거 여러 차례 “알리바바를 10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선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마윈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해준다.

마윈은 미중 무역마찰 관련 “무역은 무기가 아니라 평화를 위한 수단으로만 써야 한다”고 밝히는 등 정부 두둔 발언을 쏟아냈다. 올해 초 미국에 100만 개 일자리를 약속했던 모습과 상반된다.

또 9월 초 중국 및 러시아 정부가 공동 개최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일대일로(一带一路)를 추진하고 양국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매체는 “신변의 위험을 느낀 마윈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마윈의 사퇴 결정은) 자신의 ‘비명횡사(뜻밖에 재앙이나 사고로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꾀하려는 결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 [사진=바이두]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마윈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루머도 확산됐다.

최근 중국 SNS를 중심으로 “마윈이 1200억 위안(약 19조6000억 원)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자신을 알리바바 직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2016년 마윈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펀드를 문제 삼았다. 당시 마윈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중 3500만 주에 해당하는 169억 달러(약 1200억 위안)를 투자해 펀드를 설립했다.

작성자는 “해당 펀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선행이지만 사실은 해외자금 유출을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는 법인세 소득세 등이 완전히 면제돼 ‘조세피난처’라고 불린다.

그는 “싱가포르 현지 법상 사모펀드 설립 시 별도의 외부 회계감사가 필요 없다”며 “자산을 가지고 있는 본인이 설립의사를 밝히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법을 근거로 마윈은 자선활동에 돈 한 푼 쓰지 않으면서 세계 최고 자선회 펀드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최근 마윈은 12억 홍콩달러(약 1711억6800만 원)를 투자해 홍콩에 호화주택을 구매했다. 그는 “중국의 의료와 교육,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한 마윈이 사실은 펀드 부동산 등의 방법을 이용해 해외자금을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문이 확산되자 20일 알리바바는 “악의적 루머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마윈 회장 관련 '탈세' 루머에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진=웨이보]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