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27일 국회서 열린 '공모제 전환' 좌담회 참석
군산시청·전북도청 관계자 참석…경남 등서 '러브콜' 쇄도
광주시·현대차 협상 결렬 시 수시배정 형식 예산 편성할 듯
[서울=뉴스핌] 한솔 기자 =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가 수개월째 공전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대안 모색에 나섰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형 일자리가 공모제로 전환될 경우 내년도 예산 배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만약 이번 주에 (광주시·현대차 간) 협상 타결이 안되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방식으로 예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부대조건을 달아 사업 확정 시 사용하는 예산으로 편성하는 방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이 지역 이전·공모형 등 대안을 열어놓으면서 다른 지역 지자체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거제 등 고용 위기 지역이 밀집한 경남의 경우 광주형 일자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광주형 일자리의 유력한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군산시청‧전북도청 관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가 끝내 협상에 실패할 경우 수시배정 형식의 예산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가 끝까지 안 된다고 하면 공모제로 전환해서 다른 지역이 들어왔을 때라도 쓸 수 있도록 수시배정 형식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위중인 현대차 노조. [사진=뉴스핌 DB] |
이 의원은 ‘예산심사 시한이 촉박한데 수시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며 “큰 이견이 없는 사안인 만큼 야당도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쳐야 국회 예결특위 예산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공모제 전환 시 참여 기업 확대 등의 사안은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 정도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여타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