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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황교안·오세훈·홍준표, 지지층 결집...당권경쟁 조기 점화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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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전대 사실상 카운트다운...황교안‧오세훈‧홍준표 행보 주목
황교안, 지난 9월 출판기념회로 전면 나서...최근 文 비판 목소리 높여
오세훈, 14일 지지모임 '민생포럼' 발족..."더 이상 자제하지 않겠다"
홍준표, 페북으로 연일 文 공격...유튜브·프리덤코리아로 보폭 넓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전원책 변호사의 조직강화특위 위원 해촉으로 사실상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확정된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보수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반문(反文)연대, 보수대통합이라는 암묵적 동의 속에 원외에서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이어왔다. 최근 지지자를 집결하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장소와 규정(룰)이 확정되면, 이들이 등판해 정우택·김무성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보수층 지지도 1위 황교안...대선출정식 같던 출판기념회, '당권 도전' 즉답 피해     

정치권을 증권에 비유하자면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 ‘최대어’ ‘대장주’는 단연 황교안 전 총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지지율 1위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가 상징적이다. 200여석 규모의 행사장에는 수백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계에서도 원유철 김진태 추경호 강효상 의원 등 적잖은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황 전 총리가 들고 나온 화두는 ‘청년’이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오며 다소 멀게 느껴지는 대중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계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많은 말을 잘 듣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여론조사 1등이라는 질문에도 “여러 말씀 많이 하시니까 많은 의견 듣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국당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긍정적 신호로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지금 말씀드린 그대로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범보수층에서 9월 집계 대비 0.5%p 하락한 28.0%를 기록,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유지하며 3개월 연속 1강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보수층으로 좁혀 조사한 결과에서는 34.0%를 기록하며 오히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최근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며 본격적인 메시지 정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2일 북한이 공개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 최소한 13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관련사항이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라도 충분히 국민께 알려야 하지 않나”라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품격있는 보수’라는 평가를 받아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박근혜 후광이 크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중적 인기와 기대가 높았던 고건·정운찬 전 총리도 결국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권의 꿈을 접은 바 있다.

특히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한 색채가 남아있다는 점은 중도층으로 지지를 확산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4일 지지자 모임 '민생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 "文정부 무능하다" 포문 연 오세훈...지지자 포럼서 “더 이상 자제하지 않겠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4일 지지자들의 모임을 확장시킨 ‘민생포럼’ 창립총회에 참석,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 전 시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당은 언제 하는지’, ‘전당대회는 나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벌써 결정하기는 이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 사정을 보면 2~3일 전 조강특위 위원 교체가 생기며 전당대회 일자가 정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입당이나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한창 지도체제나 선출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아직도 지켜보며 고민할 부분이 남아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평소 그답지 않은 ‘독한 말’을 쏟아내며 정계복귀의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민생포럼 첫 강연자로 나서 “지식인 사회에서, 기업인 사이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느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들이 들려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며칠 전 경제 투톱을 바꾸며 오히려 지금까지의 행보를 더 강화하겠다는 모습을 봤다. 독선이다, 폭주다 이런 센 용어는 잘 안 쓰는데 오늘은 안 쓸 수가 없다. 자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무능하다”고 일갈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문(反文, 반문재인)연대’에 대해 “현 정권이 경제 투톱을 교체하는 것을 보며 독선과 폭주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보수를 단일대오로 만들어야 한다는 반문연대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보수 대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지나치게’ 신사적인 이미지와 서울시장 중도 사퇴는 여전히 마이너스 요인이다. 전투력이 필요한 제1야당 지도자로서, 보수 단일대오 형성의 중책을 맡을 수 있느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많다. 또한 그가 서울시장을 사퇴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이 시작됐다는 점은 보수층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11 yooksa@newspim.com

페북 통해 지지층 모으는 홍준표...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유튜브로 보폭 늘려

홍준표 전 대표는 언론이 편향됐다며 ‘가짜 뉴스’에 가장 민감한 정치인 중 하나다. 직접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며 활용하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내려온 홍 전 대표는 짧은 미국 외유를 마치고 지난 추석 귀국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특유의 독설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북한으로 보낸 제주감귤 200톤을 두고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언급,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독설은 친정을 향해서도 사정을 두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 “‘어차피 지선도 참패할 것이고 그러면 약속대로 홍은 물러날 테니 그 후에 당권이나 잡자’는 사람들의 책동과 반대 진영의 하지도 않은 막말 프레임에 동조해 당수를 선거 유세도 못하게 하는 야당 사상 유례없는 분열 속에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기억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넘어 ‘TV홍카콜라’라는 이름으로 최근 젊은 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관심이 높아진 유튜브 활동까지 보폭을 넓혔다. 정치적 지지집단인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도 동시에 출범시켰다.

홍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와 TV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 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TV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막말로도 평가받는 지나친 독설과 한국당 내 우호적인 세력이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공개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당 내 인사는 강효상 의원 정도다. 원외에는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과 강연재 변호사 등에 그친다. 반면 당 내 중진들 중에서는 그의 복귀를 거부하며 “언론이 홍준표 페이스북을 너무 써준다”는 볼멘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493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 7.2%의 응답률을 나타낸 결과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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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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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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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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